[스포티비뉴스=홍은동, 박성윤 기자]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미디어 데이가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K리그 클래식에 참가하는 12개팀 감독들은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올 시즌 포부를 밝혔다. 

최근 중국 슈퍼리그에 돈바람이 부는 가운데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하고 있는 4개 팀 감독들이 '차이나 머니'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FC 도쿄를 2-1로 잡으며 승점 3점을 챙겼지만 장쑤 쑤닝에 2-3으로 패한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중국의 투자를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분명히 자국 선수들이나 리그 흥행이 중국 축구를 긍정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무조건적인 투자를 부러워하기보다는 K리그 팀들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위축되는 게 안타까운 면이 있다. 팀의 특색에 맞는 투자가 필요하다"며 K리그가 대응해야 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상하이 상강에 1-2로 지며 승점 획득에 실패한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중국 축구가 발전하는 것은 당연하다. 돈의 힘 외에도 따라가는 게 많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좋은 선수가 오고 좋은 훈련 프로그램, 유소년 정책 등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있다. 강해지고 있다"며 '차이나 머니'를 토대로 발전하고 있는 외적인 내용을 짚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0-0으로 비겨 승점 1을 얻은 포항 스틸러스의 최진철 감독은 "많은 투자로 좋은 선수 영입해 얻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 축구에 대한 열기를 바탕으로 발전할 것 같다"고 중국 슈퍼 리그를 평가했다. 최 감독은 "대형 선수와 중국 선수의 격차가 얼마나 좁혀질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우리도 투자로 효과를 챙겨야 한다. 중국에 맞서 조직력과 좋은 경기력으로 상대할 수 있다"며 '차이나 머니'의 문제와 K리그 팀들의 대응 방법을 밝혔다.

오는 16일 산둥 루넝과 3차전을 치르는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잘 들여다보면 축구 자체가 발전하고 있다. 1, 2차전을 보면 많은 관중이 찾고 자국 선수들도 발전하고 있다"며 중국 슈퍼리그에 부는 긍정적인 바람을 이야기했다. 최 감독은 "K리그 선수들과 감독님들이 대단하다. 악조건 속에서 좋은 축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K리그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사진] 앞줄에 앉은 서정원-최강희-최용수-최진철 감독(왼쪽부터) ⓒ 홍은동,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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