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홍은동, 박성윤 기자] "여기 오기 전에 이야기했다. 두 팀 모두 텐 백을 쓸 것이다."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가 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K리그 클래식에 참가하는 12개 팀 감독들은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올 시즌 포부를 밝혔다.

오는 12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FC 서울을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올 시즌 K리그 2강으로 꼽히는 두 팀의 대결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시즌 두 팀의 대결에서는 전북이 2승 1무 1패로 근소한 우위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에 도전하는 서울 최용수 감독은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두 경기는 리그와 다르다. 우리는 매년 슬로 스타터라는 오명이 있다. 올 시즌 슬로 스타트를 하지 않으려면 선수들이 결속해서 전북 전을 잘 치러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용수 감독은 "전북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팀이다"며 전북을 경계했다. 이어 "전북은 공격력이 강한 팀이다. 수비 훈련을 조금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미디어 데이 전에 최용수 감독과 이야기했다. 서울은 텐 백을 쓰고 우리는 하프라인을 넘어가면 반칙을 불기로 하고 경기를 하기로 했다"며 취재진을 웃게 했다. 수비에 대한 이야기를 두 감독이 했으나 올 시즌 두 팀의 공격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서울은 2016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며 승리를 맛봤다. 아드리아노-데얀을 앞세워 10골을 몰아치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아드리아노는 1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 경기, 2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 경기에서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냈다.

서울을 상대하는 전북은 이동국을 필두로 한 기존 공격진에 김신욱-고무열-이종호-로페즈가 가세해 새로운 '닥공'을 보여 주려 하고 있다. 전북은 리그 시작 전 이미 예열을 마쳤다. 수비적으로 불안했으나 공격에서는 무난한 출발을 했다. 2016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은 FC 도쿄를 2-1로 잡았으나 장쑤 쑤닝에 2-3으로 졌다. 이동국이 2골을 넣었고 고무열이 1골을 보태며 완벽하지 않은 호흡에도 매 경기 두 골을 넣었다.

[사진1] 이재성(왼쪽)-박주영 ⓒ 홍은동,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최강희 감독(왼쪽)-최용수 감독 ⓒ 홍은동,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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