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루지 팀 계주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을 표현하는 임남규(왼쪽), 아일린 프리쉐.ⓒ연합뉴스/AP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루지 팀 계주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을 표현하는 임남규(왼쪽), 아일린 프리쉐.ⓒ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최선을 다했지만,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루지 국가대표팀은 지난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9위를 넘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5위권을 목표했지만 마의 13번 커브에서 무너졌다.

한국 루지 국가대표팀은 10일 중국 옌칭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루지 팀 계주 경기에서 총합 3분11초238의 기록으로 14개 팀 중 종합 13위를 기록했다.

루지 팀 계주는 여자 1인승 경기를 시작으로 남자 1인승, 2인승 루지가 순서대로 경기를 펼친다. 각 선수들은 종료 지점에서 반드시 터치패드를 눌러야 한다. 터치패드에 자극이 전해지면 출발 지점 게이트가 열리고 다음 주자가 출발한다.

선두 주자는 안전하게 터치패드를 눌러야 한다. 후속 주자는 게이트가 열리는 순간 얼마나 빠르게 출발할 수 있는 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한국은 아일린 프리쉐(30,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여자 1인승 루지를 시작으로 임남규(33, 경기도루지연맹) 남자 1인승 루지, 박진용(29, 경기도청), 조정명(29, 강원도청)이 2인승 루지 릴레이 경기에 출전했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루지 팀 계주에 출전한 박진용(오른쪽), 조정명.ⓒ연합뉴스/EPA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루지 팀 계주에 출전한 박진용(오른쪽), 조정명.ⓒ연합뉴스/EPA

한국은 프리쉐가 1분2초682를 기록했고, 임남규가 1분5초265로 뒤를 받쳤다. 박진용과 조정명의 2인조는 1분3초29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일린과 임남규는 안정적인 질주를 펼치던 중 마의 13번 코너를 돌며 중심을 잡지 못했다. 1000분의 1초를 다퉈 작은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썰매 종목의 특성상 단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한국 루지 국가대표팀에 출전한 선수들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심각한 부상을 극복하고 출전했던 아일린과 임남규가 있다. 또한 동갑내기 친구로 2014소치동계올림픽부터 세 번의 올림픽을 함께한 박진용과 조정명 등 성적에 관계없이 모두 박수를 받아 마땅한 경기력과 투혼을 보였다.

루지 대표팀은 이날 팀 계주 경기를 끝으로 베이징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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