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에 출전한 카밀라 발리예바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에 출전한 카밀라 발리예바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금지 약물 도핑 의혹으로 파문을 일으킨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강자 카밀라 발리예바(15,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개인전 출전 여부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결정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1일 발리예바가 이번 대회 앞서 진행된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CAS는 빠른 시일 안에 긴급 청문회를 열어 발리예바의 여자 싱글 출전 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다.

발리예바는 지난 7일 베이징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마지막 날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발리예바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두 번이나 성공시켰다. 그는 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최초이자 최다 4회전 점프에 성공한 주인공이 됐다.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은 애초 8일 저녁 9시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상식은 갑자기 연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매체 인사이더게임즈는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이 연기된 사건의 중심에는 발리예바가 있다"며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 문제가 생겼다. 아마 협심증 치료제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보도 일부분을 인정했다. 그러나 "트리메타지딘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며 응수했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에 출전한 카밀라 발리예바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에 출전한 카밀라 발리예바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발리예바는 지난달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샘플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지난해 12월 도핑 위반 사실을 알고도 발리예바에게 내릴 임시 징계를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대신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검사를 독립으로 수행하는 단체인 국제검사기구(The International Testing Agency·ITA)가 법률 검토를 거쳐 CAS에 이를 제소했다.

이번 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오는 15일 열린다. CAS 청문회 결과는 15일 전까지 나와야 발리예바의 싱글 경기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발리예바는 도핑 문제가 터진 이후에도 공식 훈련에 참여했다. 그는 10일 공식 훈련에 참여했고 11일에도 훈련 링크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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