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달려보겠다.”
정종원과 김민우는 11일 중국 장자커우 국립크로스컨트리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 클래식 경기에서 전체 97명 중 각각 82위(46분34초6)와 79위(45분21초6)를 기록했다.
정종원과 김민우는 각각 경기장을 한 바퀴 돈 7.5㎞ 구간까지 22분, 21분, 10.5㎞에서는 33분, 32분이 소요됐다. 거침없이 설원을 누볐다.
크로스컨트리는 제1회 1924샤모니동계올림픽부터 도입된 대표 종목이다. 스키를 타고 끊임없이 달려야 한다. 강한 체력과 인내력, 기술을 요구한다. 15㎞ 클래식 경기에서 각 선수는 최소 10초에서 30초 간격을 두고 출발한다. 스키가 평행을 이룬 상태에서 빠른 걸음을 걷듯 걸어가는 ‘클래식 주법’을 활용해 경기를 펼친다.

둘에게는 이번 대회가 생애 첫 올림픽이다.
김민우는 8일 베이징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스프린트 프리 예선 경기가 끝난 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달려보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김민우는 6일 크로스컨트리 남자 15㎞+15㎞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선두권 선수와 거리가 좁혀져 경기 진행에 방해될 수 있어 코스에서 벗어나라는 ‘LAP’ 판정을 받았다. 8일 남자 스프린트 프리 예선에서는 88명 중 82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각오를 다지게 된 배경이다.
둘은 13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4x10㎞ 계주 경기를 끝으로 베이징에서 일정을 마무리한다. 거침없이 비상할 그들의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