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쇼트트랙 1000m 메달 사냥에 나선 '중장거리 최강자' 이유빈(21, 연세대)이 준결선에서 암초를 만났다.
이유빈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결선에 출전, 조 3위로 골인해 탈락 위기에 놓였다.
5명씩 2개 조로 편성된 여자 1000m 준결선은 각 조 1, 2위와 3위 기록자 가운데 가장 빠른 선수가 결선에 진출한다.
아슬아슬하게 레이스를 마쳐 포토 피니시까지 간 끝에 3위를 확정했다.
스타트는 불안했다. 5위로 출발했다.
세 바퀴를 돌면서 아웃코스 침투를 노렸다. 그러나 여의치 않았다. 세 바퀴를 남기고도 좀체 역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바퀴에서 눈부신 막판 스퍼트로 2명을 차례로 제쳤다. 그러나 3위로 레이스를 마쳐 후속 조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여자 1000m는 2018평창동계올림픽까지 7차례 올림픽에서 한국이 4번이나 금메달을 따낸 '효자 종목'이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와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전이경이 2연패를 기록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진선유, 2014년 소치 대회에선 박승희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AP통신이 여자 1500m 금메달 후보로 지목하는 등 중장거리에 특화된 이유빈이 한국 쇼트트랙 두 번째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자 1000m 결선은 11일 저녁 9시 43분에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