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름 ⓒ 연합뉴스
▲ 김보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사과는 없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중계를 맡은 SBS의 배성재 캐스터, 제갈성렬 해설위원이 김보름을 언급했다.

19일 매스스타트 경기에 앞서 이들은 김보름을 향한 사과 요구 여론에 입을 열었다. 배성재는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김보름 중계를 소환하는 얘기가 있다. 유튜브에 당시 전체 중계영상이 있다. 편파 중계는 없었다. 그럴 의도도 없었다"며 "다만 김보름이 그 후로 힘든 일을 겪은 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갈성렬 위원도 "중계인으로서, 빙상인으로서 당시 팀 추월 경기를 중계했다. 어떤 이유에서도 편파 중계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심으로 말한다"며 "그럼에도 김보름이 힘든 일을 다 털어버리고 베이징에 다시 섰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다. 하지만 당시 영광은 뼈아픈 상처로 남았다. 

'왕따 주행' 논란 때문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김보름, 박지우는 노선영보다 한참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배성재, 제갈성렬은 김보름과 박지우를 비판했다. 여론은 김보름을 왕따 가해자로 몰았다. 김보름은 은메달을 따고도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4년이 지나고 상황은 달라졌다. 김보름은 노선영으로부터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2020년 10월 법적 다툼을 전개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황순현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김보름의 손을 들어줬다.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청구한 2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를 판결했다.

재판부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감사 결과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결론지었고 재판부 역시 같은 의견이다"고 판단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