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 출장한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 ⓒKIA 타이거즈
▲ 26일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 출장한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올해 첫 연습경기부터 맹타와 호수비로 자신을 둘러싼 뜬소문들을 불식시켰다.

박찬호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3회초에는 이도윤의 큰 타구를 등지고 잡는 호수비도 보여줬다.

이날 구단 자체중계에서 특별 해설을 맡은 장정석 KIA 단장은 박찬호의 수비를 본 뒤 "좌익수와 콜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충돌 우려로 머뭇거릴 수 있는데 콜플레이도 잘한 것 같다. 워낙 발이 빠른 선수라 타구처리 능력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 장 단장이 박찬호의 이름을 언급한 대목은 또 있었다. 바로 계약금 4억 원을 받고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신인 내야수 김도영의 이야기였다. 김도영은 퓨처스 캠프에서 훈련하며 3월초 1군 콜업이 유력하다.

장 단장은 "김도영을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고 계실 것이다. 그리고 특히 오늘 안타를 친 박찬호도 3년 동안 주전으로 뛰었지만 좋은 신인이 들어오면 서 많이 긴장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박찬호와 김도영의 '선의의 경쟁'을 기대했다.

장 단장이 정말로 김도영이 들어오자마자 맹활약하며 박찬호를 긴장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기보다는, 3년간 주전을 경험한 박찬호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동기부여를 하나라도 더 마련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을 터.

박찬호는 경기 후 구단 인터뷰를 통해 "커브가 내 타이밍에 잡혀서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했다. 3안타가 지난 시즌에 1번 밖에 없었는데 너무 빨리 나온 것 같다. 체력은 이상적인 몸상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근육량, 체지방량 등을 다 충족시키는 몸"며 현재 좋은 컨디션을 전했다.

이어 이날 2차례 도루를 시도한 것에 대해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게 적극적이고 무모할 정도로 공격적인 플레이다. 어느 정도 감독님 성향을 알아서 적극적으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계속 바꿔온 타격폼에 대해 "그동안 내것이 너무 없었다. 머릿속으로는 이론을 가지고 있지만 몸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결과가 안 나오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올해는 착실하게 준비했고 지난해보다는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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