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장정석 KIA 타이거즈 단장이 '해설위원 출신' 장점을 살려 팬들에게 알찬 중계를 선보였다.
장 단장은 부임 후 처음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 때 구단 자체중계 특별 해설을 맡은 것. 올해 부임한 장 단장의 올해 구단 운영 방향과 포부를 보여줄 수 있는 자리였다.
장 단장은 이날 각 선수들에 대한 구단의 기대치와 재활 선수들의 현황, 그리고 올해 야구계 가장 큰 이슈였던 나성범 영입 뒷이야기, 나성범의 경기 출장 시점까지 많은 정보를 전해줬다. 선수들이 실수할 때는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나온 이야기는 손가락 물집, 내복사근 부상으로 각각 캠프에서 빠진 선발 자원 이의리, 임기영이었다. 장 단장은 "그렇게 걱정할 만큼 부상이 크지 않다. 빠른 시일 내에 돌아올 수 있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퓨처스에서 훈련하고 있는 1차지명 내야수 김도영에 대해서는 "주말에 퓨처스리그에서 연습경기가 있는데 그 연습경기를 소화하고 나면 3월쯤에는 콜업될 것"이라고 특급 정보를 전해줬다. 7회 1라운더 최지민이 등판하자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경기 운영 능력이 좋고 팔스윙이 짧아 타자들이 잘 공을 볼 수 없는 디셉션이 있다"고 소개했다.
장 단장은 이어 "김호령이 센터 자리를 잡아준다면 김종국 감독도 라인업 짜기 편할 것", "황대인은 올해 많이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본인도 알 거다. 부담을 안고 간다면 본인이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기 어렵다. 여유롭게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자세를 가지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각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올해 팀과 계약한 나성범에 대해서는 "출근 첫날 창원으로 이동해 밤 12시 넘어서 나성범 선수를 만났다. 구단이 내 부임 전부터 이미 나성범을 1번으로 생각했다. 연습경기에는 어지간하면 나성범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 시범경기 정도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아픈 건 아니고 베테랑 선수들은 루틴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지켜주고 있다"고 밝혔다.
양현종과 계약 질문에는 "생각보다 길어지기도 했고 다양한 이야기도 나왔지만 굉장히 좋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양현종 선수가 크리스마스 이브 주간이었는데 빠르게 계약해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약속이 지켜진 것 같아서 나도 좋았다"고 답했다.
한편 장 단장은 "우리가 전년도에 힘들었던 건 해결 능력이었다. 테이블 세터진들이 밥상을 잘 차려주면 중심타선에서 해결이 안 됐다"고 따끔한 자아성찰을 하며 올해 선수들에게는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주기를 바랐다.
실제 해설위원 출신인데다 팀의 업무를 가장 현장에서 잘 알고 있는 단장의 해설에 팬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 단장은 선수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주는 코멘트는 물론 양현종, 나성범, 이의리, 김도영 등 팬들이 궁금해하는 선수들의 근황, 뒷이야기까지 전해주며 단장으로서 성공적으로 소통했다.
관련기사
- 이지아, 아름다운 여신 포스
- SSG는 왜 마흔 앞둔 투수를 영입했나…벌써 답 나왔다
- 이호준 리더십 어디 안 갔네…호탕한데 배려심까지
- '외야수만 6명, 어디다 치라고' 158HR 타자 불만
- '류현진 눈에 띄게 쇠퇴, 기교파라 해도' 냉정 평가
- 푸이그 인생 홈런은 "코비, 월드시리즈…뭔지 알죠?"
- 단장도 기대하는 '김도영 효과', 박찬호는 3안타로 응수했다
- “이치로는 미쳤어, 지금도 현역 같아” 전직 올스타도 깜짝 놀란 사연
- “김광현은 나이를 안 먹네요” 146㎞ 페이스업, 동료들도 깜짝 놀랐다
- 1228억짜리 최악의 '먹튀' 되나…"더는 다저스에서 못 뛸 것"
- ML 현역 '사구왕'의 특별 훈련… 일부러 몸에 맞는다고?
- 김종국 감독, "나지완 우타거포 필요, 시범경기 전 콜업한다"
- "눈치보지 마" KIA 감독도, 최고참도, 주장도 외치는 '하나의 주문'
- 하재훈 결승타-오원석·최민준 무실점 호투… SSG 연습경기, 기대주들 빛났다
- 연습경기에 나온 누의공과… KIA, 왜 3-1이 2-1로 바뀌었을까
- '이틀 연속 장타쇼' 변우혁, 한화 연습경기 2연패에도 웃는다
- '156억원 버리고 FA 도박' 日 좌완…억망장자 구단주 지갑 열까
- 루친스키 20승 존? ‘OPS 1위 팀’ SSG의 자세와 ‘에이스’의 특급 기대감
- 첫 장정석-김종국 플랜, KIA 시즌 농사 좌우할 '40인 로스터' [SPO 시선]
- 칭찬 인색한 김원형, 백기를 들었다… “오원석, 구위와 제구 다 좋아졌다”
- 에이스-주전 포수 중 누군가는 항저우에 간다… AG 변수, 시즌 순위표 흔든다
- "뭐 하냐, 야구 안 하냐"…'4년 1군 0G' 1차지명 투수, 증명 시작한다
- "합의 임박" 소문 등장…MLB 정상개막 이틀 안에 결정
- 지금 우리 학교는, 쫓겨난 메이저리거들이 뛰어다닌다
- 김태형 감독, 가장 궁금해했던 '거포 신인' 불렀다
- 레임덕 막아라…다저스, 로버츠 감독과 재계약 협의 진행
- 롯데, '40주년 기념' 2022시즌 키즈클럽 모집
- KBO 로고 리뉴얼 및 40주년 기념 로고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