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한화와 연습경기에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선 장정석 KIA 단장(오른쪽). ⓒKIA 타이거즈
▲ 26일 한화와 연습경기에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선 장정석 KIA 단장(오른쪽).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장정석 KIA 타이거즈 단장이 '해설위원 출신' 장점을 살려 팬들에게 알찬 중계를 선보였다.

장 단장은 부임 후 처음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 때 구단 자체중계 특별 해설을 맡은 것. 올해 부임한 장 단장의 올해 구단 운영 방향과 포부를 보여줄 수 있는 자리였다.

장 단장은 이날 각 선수들에 대한 구단의 기대치와 재활 선수들의 현황, 그리고 올해 야구계 가장 큰 이슈였던 나성범 영입 뒷이야기, 나성범의 경기 출장 시점까지 많은 정보를 전해줬다. 선수들이 실수할 때는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나온 이야기는 손가락 물집, 내복사근 부상으로 각각 캠프에서 빠진 선발 자원 이의리, 임기영이었다. 장 단장은 "그렇게 걱정할 만큼 부상이 크지 않다. 빠른 시일 내에 돌아올 수 있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퓨처스에서 훈련하고 있는 1차지명 내야수 김도영에 대해서는 "주말에 퓨처스리그에서 연습경기가 있는데 그 연습경기를 소화하고 나면 3월쯤에는 콜업될 것"이라고 특급 정보를 전해줬다. 7회 1라운더 최지민이 등판하자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경기 운영 능력이 좋고 팔스윙이 짧아 타자들이 잘 공을 볼 수 없는 디셉션이 있다"고 소개했다.

장 단장은 이어 "김호령이 센터 자리를 잡아준다면 김종국 감독도 라인업 짜기 편할 것", "황대인은 올해 많이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본인도 알 거다. 부담을 안고 간다면 본인이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기 어렵다. 여유롭게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자세를 가지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각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올해 팀과 계약한 나성범에 대해서는 "출근 첫날 창원으로 이동해 밤 12시 넘어서 나성범 선수를 만났다. 구단이 내 부임 전부터 이미 나성범을 1번으로 생각했다. 연습경기에는 어지간하면 나성범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 시범경기 정도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아픈 건 아니고 베테랑 선수들은 루틴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지켜주고 있다"고 밝혔다.

양현종과 계약 질문에는 "생각보다 길어지기도 했고 다양한 이야기도 나왔지만 굉장히 좋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양현종 선수가 크리스마스 이브 주간이었는데 빠르게 계약해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약속이 지켜진 것 같아서 나도 좋았다"고 답했다.

한편 장 단장은 "우리가 전년도에 힘들었던 건 해결 능력이었다. 테이블 세터진들이 밥상을 잘 차려주면 중심타선에서 해결이 안 됐다"고 따끔한 자아성찰을 하며 올해 선수들에게는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주기를 바랐다.

실제 해설위원 출신인데다 팀의 업무를 가장 현장에서 잘 알고 있는 단장의 해설에 팬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 단장은 선수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주는 코멘트는 물론 양현종, 나성범, 이의리, 김도영 등 팬들이 궁금해하는 선수들의 근황, 뒷이야기까지 전해주며 단장으로서 성공적으로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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