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올 시즌 KBO리그는 이적 선수나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등장해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중 단연 최고 화제 인물 중 한 명은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한 야시엘 푸이그(32)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시절 2013년부터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고, 둘이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국내 팬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선수다.
파워와 스피드, 강한 어깨 등을 두루 겸비한 야구 재능도 눈길을 모으지만 난폭한 성격과 예측불허의 잦은 기행으로 ‘쿠바 악동’이라는 별명까지 얻어 메이저리그에서도 늘 화제를 몰고 다녔다.
푸이그는 MLB에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시즌 동안 활약했는데, 통산 861경기를 뛰며 타율 0.277(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을 기록했다. 2013년 19홈런을 시작으로 7시즌 모두 두 자릿수 홈런을 작성했다. 특히 2017~2019년까지는 3년 연속 20홈런 이상 때려냈다. MLB 무대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은 2017년의 28개였다.
그러나 MLB 경력은 그 이후 2년간 멈췄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악재 등이 겹치면서 쉬었고, 지난해에는 멕시칸리그에서 62경기를 뛰며 타율 0.312(205타수 64안타), 10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KBO리그에서는 어느 정도의 활약을 펼칠까.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록은 아무래도 홈런이다.
스포츠타임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서 24일부터 25일까지 팬투표를 실시했다.
‘올 시즌 푸이그가 KBO리그에서 몇 개의 홈런을 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①10~19개 ②20~29개 ③30~39개 ④40~49개 ⑤50개 이상 5개의 보기가 주어졌다. 여기에 채 이틀도 되지 않은 시간에 2만 명 이상이 투표에 참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팬들은 20~29개 구간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43%의 팬이 이곳에 투표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MLB 전성기 시절과 비슷한 홈런수다.
그 다음으로 30~39개가 23%의 표를 얻었다. 지난해 홈런왕 최정의 홈런수가 35개였다는 점에서 이 정도면 올 시즌 KBO리그 홈런왕 경쟁도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8%의 팬은 10~19개를 찍었다. 20개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투표 결과를 놓고 보면 MLB 출신에 대한 지나친 기대보다는 팬들도 냉정한 잣대를 들이댔다고 볼 수 있다.
한 팬은 “많이 데여봐서….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크게 기대 안 하는 게 선수에게나 팬에게 좋음”이라는 의견을 냈다.
또 다른 팬은 “첫 시즌에 바로 30홈런은 힘들 듯. 어느 정도 투타 밸런스를 맞췄고, 스트존(스트라이크존)도 더 커져서. 애초에 러셀 경우도 있고”라고 말했다.
MLB 출신의 에디슨 러셀은 2020년 키움에 입단해 기대를 모았다. 시카고 컵스 시절이던 2016년 21홈런을 때리며 MLB 올스타에 선정되고, 그해 월드시리즈에서는 컵스가 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를 끊고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홈런도 날린 바 있다. 그러나 KBO리그 적응에 실패했다. 65경기에서 타율 0.254(244타수 62안타)에 2홈런 31타점만 기록한 뒤 퇴출됐다.
"추신수(SSG)도 지난해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아무리 빅리거 출신이라도 KBO리그 적응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꽤 나왔다.
그러나 많은 홈런을 기대하는 팬도 적지 않았다. 40~49개를 예상하는 팬은 5%였고, 50홈런 이상에 투표한 팬은 10%였다.
과연 MLB 출신의 푸이그는 올해 KBO리그에서 몇 개의 홈런을 기록하게 될까. 팬들과 함께 지켜볼 만한 올 시즌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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