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임창민(왼쪽)과 김지용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임창민(왼쪽)과 김지용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나는 두 선수가 기존 선수들보다 위에 있다고 평가한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신입 베테랑 듀오 임창민(37)과 김지용(34)을 이야기했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페이스대로면, 필승조로도 충분히 기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쓰임새는 필승조로 충분하다. 공 자체도 그렇고, 경험도 그렇고. 나는 두 선수가 기존 선수들보다 위에 있다고 평가한다"고 이야기했다. 

임창민과 김지용은 모두 한 차례씩 등판해 좋은 인상을 남겼다. 임창민은 12일 고척 키움전에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고, 김지용은 13일 고척 키움전에 나서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두산은 지난해 김강률, 홍건희, 이승진, 박치국, 이현승 등으로 필승조를 꾸렸다. 여기서 박치국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 전반기 복귀는 어렵고, 이현승은 천천히 몸을 만들고 있어 개막부터 합류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창민, 김지용이 지금과 같은 투구를 이어 간다면 필승조에 빈틈은 충분히 있다. 

임창민은 지난 시즌 뒤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되고 두산에서 새로 기회를 얻은 만큼 재기 의지가 강하다. 스프링캠프 동안 워낙 열심히 시즌을 준비해 페이스가 조금은 빠르게 느껴질 정도였다. 

김 감독은 이와 관련해 "(임창민은) 캠프 초반부터 페이스를 베스트로 계속 가져가더라. 빠른 건지 안 빠른 건지는 나는 모른다. 지금까지 본인이 쭉 해오던 루틴이 있을 것이다. 천천히 해도 된다고 이야기는 했는데, 지켜봐야 한다. 본인이 알아서 조절할 것이다. 지금보다 좋을 때는 컨디션이 더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하며 믿음을 보였다. 

김지용은 지난해 1군 3경기 등판 기록이 전부라 실전 감각에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합격점을 줄 만하다. 김 감독은 "지금 베스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공 던지는 패턴이나 이런 것들이 젊은 투수들보다는 볼 배합이 좋아 보였다"며 앞으로를 더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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