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이틀 사이에 세 팀에 소속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선수가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13일(한국시간) 트레이트를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내야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영입한다고 알렸다. 미네소타 언론들은 카이너-팔레파가 주전 유격수를 맡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네소타는 14일 로코 발델리 감독과 카이너-팔레파가 악수하는 사진을 구단 공식 SNS 계정에 올리며 그를 환영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사진이 올라온지 단 8시간 만에 미네소타는 뉴욕 양키스와 트레이드를 하면서 카이너-팔레파를 양키스로 보냈다.
이틀 만에 이뤄진 2번의 트레이드. 카이너-팔레파는 어리둥절할 법했지만 바로 현실에 적응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양키스의 트레이드 글을 공유하면서 "언제나 '2번(데릭 지터)' 같은 선수를 꿈꿨다"고 양키스행을 기대했다.
이어 '의식'도 거행했다. 항상 턱수염을 기르고 있던 카이너-팔레파였지만 복장 규율이 엄격한 양키스의 구단 분위기에 맞추기 위해 수염을 깎는 영상을 SNS에 업로드한 것. 카이너-팔레파는 "이제서야 진짜 실감이 난다"며 양키스 구단 SNS를 태그했다.
카이너-팔레파는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3루수와 포수까지 볼 수 있는 자원이다. 2020년에는 아메리칸리그 3루수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92경기 32안타(16홈런) 167득점 118타점 38도루 타율 0.265. 지난해는 8홈런 74득점 53타점 20도루 타율 0.271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