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투수들의 도망가는 피칭에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한화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4회 무려 8실점하면서 2-13으로 졌다.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삼성을 꺾었던 한화는 시범경기 1승1패를 기록했다.
정규시즌이 아닌 시범경기인 만큼 승패보다 11사사구, 10볼넷이라는 경기 내용이 유독 아쉬웠다. 선발 라이언 카펜터가 2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친 3회까지는 롯데와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4회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4회 장민재가 이대호를 몸에 맞는 볼, 전준우를 우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DJ 피터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에 몰렸다.
수베로 감독은 장민재가 다음 타자 한동희에게 볼을 던지자 답답한 표정을 짓다가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자 모자를 벗고 머리를 벅벅 긁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평소 안타를 맞아도 박수를 치며 투수와 포수를 격려하던 모습과는 달랐다.
장민재는 1사 만루에서 정보근의 안타, 중견수 실책으로 실점했다. 이어 배성근에게 좌익선상 2타점 2루타, 안치홍에게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잇달아 맞았다. 장민재는 황영국으로 교체됐다.
그런데 바뀐 황영국도 고승민, 나승엽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피터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수베로 감독은 아예 그라운드를 등지고 서 있다가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를 불러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한화는 4회에만 8실점하면서 경기 흐름을 내줬다.
이뿐 아니라 5회 마운드에 오른 신인 박준영도 안중열, 배성근, 신용수의 3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자초했고 이호연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 고승민에게 1타점 2루타, 나승엽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3실점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서 9회 이성곤의 끝내기 홈런으로 4-3 승리한 뒤에도 "안좋았던 부분부터 이야기하겠다. 부리요하게 너무 많은 볼넷을 내준 게 아쉬웠다"며 당시 9볼넷을 내준 투수진의 제구 난조를 꼬집은 바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리그 최다 볼넷팀이었던 한화 투수진의 제구력은 여전히 답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다. 올해 스트라이크존이 지난해에 비해 비교적 확대됐음에도 그 변화를 유리하게 활용하지 못하는 한화 투수들은 시즌 때까지 어떤 점을 찾아 보강해야 할까.
관련기사
- 이지아, 아름다운 여신 포스
- 이호준 붙었다…LG '무안타 외국인' 걱정 없는 이유
- 마음은 콩밭에? 푸이그, MLB 협상타결에 '나도 곧'
- '시프트 좋아하지만, 금지가 야구의 후퇴는 아니다'
- 불펜포수 벌써 난리 'MVP 받던 바로 그 공'
- [SPO 대구] 백정현·수아레즈·이승현 라이브피칭 완료…"구위-구속 문제 없다"
- 63㎏ → 81㎏ 증량 성공 군필 유망주 "군대 밥이 맞았나"
- 이틀동안 2번 트레이드된 사나이, 결국 운명에 순응했다
- [SPO 대구] '중수골 골절' KIA 윤도현, 수술은 피했다
- [SPO고척] 3볼 타격→홈런 "성장 가능성 더 클 수도…"
- 유영준 前 NC 단장, 독립야구단 고양 위너스 새 지휘봉 잡는다
- “타격도 자신 있다” 김하성이 큰소리 쳤다… 타티스 이탈에 ‘주전 유격수 공인’
- 최고 146㎞, 슬라이더가 웬만한 직구보다 빠르다
- '10승 30홀드 100이닝' 빠진 삼성, 최충연·김윤수 보며 웃는다
- 키움 선수 4명 코로나19 확진 판정…LG도 1명 발생
- [대구 게임노트] '김도영 동점포-최형우 3점포' KIA 시범경기 무패 행진…삼성 '0승'
- [고척 게임노트] 홍창기 선제타→김주형 동점타, LG-키움 3-3 무승부
- [SPO 대구] KIA 김종국 감독 "김도영, 기대한 만큼 좋은 경기력 보여주고 있다"
- "개막 엔트리 진입+신인왕" KIA 슈퍼 루키, 힘·정확도·스피드 다 갖췄다
- "직구 146㎞ 다행이다" 우연 아니었던 임찬규 구속 상승
- '美 출국' 박효준, "목표는 ML 풀타임! 즐기며 경쟁하겠다" [인터뷰]
- 나만 미계약 아니었다… 김광현 멘탈에 다 놀랐다, 선택에 후회는 없다
- 블게주가 2등이라고? 컴퓨터가 뽑은 최고 1루수, LAD 입단 임박했나
- 마음은 더 여유, 목표는 더 크게… ML 맛 알아버린 '도전자' [SPO 인천]
- 1차 지명 유망주 외면한 감독…사실은 '우상향' 확신
- 류현진이 신인보다 못한 4선발? “더 이상 에이스 아냐” 혹평 뒤집는다
- KBO 로진백 투척 물의→부진 퇴출된 前 삼성맨… 그런데 슈어저 동료된다?
- “강정호에게 조언 구했다” 김하성 독기 품은 특훈, 공격에서도 날아오를까
- '올스타 1루수' 올슨…애틀란타와 8년 총액 2092억 대형 계약
- '집까지 팔았는데'…FA 최대어 코레아, 휴스턴 잔류하나
- 'ERA 1점대 투수'…베테랑 맥휴, 애틀란타와 FA 계약
- '거센 비난→화해' 콜·도널드슨 양키스 우승 위해 힘 합쳤다
- LG, 올 시즌도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와 함께한다
- 강타자 리조, '악의 제국' 양키스 잔류…2년 397억
- [SPO 인천] 김광현 올해 연봉은 81억… “구단의 자금 사정 감안해서 계약”
- NC, 통합 플랫폼 서비스 ‘NC 다이노스 앱’ 출시
- ‘연봉 81억 신기록’ 김광현, “MLB 아쉬운 마음 전혀 없어… 우승 인터뷰 하겠다”(일문일답)
- 류현진이 4선발이라고? TOR는 누구나 에이스도, 5선발도 될 수 있다
- 심상치 않은 3년차 영건…구위+S존 개선 '시너지' 나올까
- 불멸의 연봉 657만 달러… 양현종 부러웠던 SSG, 김광현에 화끈하게 질렀다
- 고쳐 써서 ‘사이영’도 만들었다… 444억 日투수, 전임자 ‘폭망’ 지우나
- 김광현의 시야가 넓어졌다… 미국 경험한 2년, 진짜 ‘큰 선수’가 되어가고 있다
- [속보] 토론토 진짜 우승하나… 올스타 3루수 맷 채프먼 트레이드 영입 합의
- ‘日 4번타자’ 스즈키, 5년 864억에 컵스행
- 2009년 KIA 이후 처음… SSG 역사적인 스리샷, 우승 사진도 찍을까
- 5명에 1년 166억 ‘쓱결재’… ‘용진이형’이라는 남자, 야구단에 진심임을 증명했다
- 류현진도 3~4년 안에 한화로 컴백? 후배들은 강팀이 돼 기다릴까
- 김하성한테 왜 그래… 타티스 이탈하니, 이제는 마차도가 유격수?
- KBO 폭발적 관심 받았던 투수, 한국행 거부했지만 결국 마이너 계약
- 그레인키,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해준 KC와 1년 1300만 달러 계약
- "류현진, 오른쪽에 벽 생겨 좋은 느낌 받을 것" 토론토 단장, 채프먼 영입에 '흐뭇'
- MVP가 환영한 영입…슈와버, 4년 7900만 달러 PHI행
- MVP 3루수 쿠어스필드 간다…브라이언트, COL과 7년 1억 8200만 달러 계약
- kt, 통합 우승 특별 다큐멘터리 ‘위닝런’ 공개
- 러프, '150홈런' 피더슨과 공생할까 경쟁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