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충연 ⓒ 삼성 라이온즈
▲ 최충연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불펜 이탈이 커보였지만, 공백은 완벽하게 메우는 듯하다. 삼성 라이온즈 불펜 파이어볼러들이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핵심 불펜 투수 2명을 잃었다. 옆구리 투수 심창민은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삼성은 김태군을 받았다. 최지광은 국군체육부대(상무)로 입대했다. 최지광은 지난해 7승 14홀드 51⅓이닝을 기록했다. 심창민은 3승 16홀드 51⅓이닝을 던졌다. 10승 30홀드 102⅔이닝을 책임질 투수가 사라진 셈이다.

그러나 삼성은 걱정하지 않았다. 트레이드 당시 삼성 홍준학 단장을 포함한 관계자들은 "돌아올 투수가 많다"며 투수진은 부족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족하지 않다고 평가를 할 수 있는 투수들이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충연은 음주운전으로 KBO 징계와 구단 자체 징계를 더해 1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끝날 무렵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올해가 복귀하는 첫해다.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시속 148㎞에 가까운 빠른 볼을 던졌다. 시즌 중 구속 증가 여지가 남아 있다.

허삼영 감독은 14일 최충연 투구를 본 뒤 웃었다. 그는 "생각보다 구위가 좋았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집중력, 전투력이 좋은 선수다. 주자가 있는데도 자기 공을 던질 수 있고, 주자를 묵을 수 있는 능력도 있다. 지속성을 갖고 던질 수 있는지 검증한다면, 좋은 전력이 될 것 같다"고 짚었다.

▲ 김윤수 ⓒ 삼성 라이온즈
▲ 김윤수 ⓒ 삼성 라이온즈

 

삼성이 보유한 파이어볼러 가운데 한 명인 김윤수는 2루타 포함 2피안타를 기록한 뒤 무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탈삼진 3개를 연거푸 뽑으며 이닝을 끝내는 괴력을 보여줬다. 150㎞가 넘는 빠른 볼을 앞세워 타자들을 찍어 눌렀다.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 활용하는 하이패스트볼도 잘 사용했다. 지난해 20경기에서 제구 어려움을 겪으며 평균자책점 6.63을 기록한 것과는 경기 내용이 달랐다.

허 감독은 "무사 2, 3루 삼진 잡은 것은 높게 평가한다. 실점 위기 상황이 있을 때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다른 안정감을 보여줬다. 높게 평가한다. 경험이 더 있어야 한다. 자기 공에 확신이 있었다. 삼진을 잡을 수 있는 커맨드가 있어야 한다. 구위는 말할 게 없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유인구나 결정구를 다듬어야 할 것 같다"며 조금 더 보완하면 불펜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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