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네트워크 선정 현시점 최고 1루수로 선정된 프레디 프리먼
▲ MLB 네트워크 선정 현시점 최고 1루수로 선정된 프레디 프리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3·토론토)는 지난해 최고의 타자였다. 이 각성한 재능은 지난해 161경기에 나가 타율 0.311, 48홈런, 1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2를 기록하며 리그 타격 성적표를 호령했다. 

투·타 겸업의 신화를 만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밀려 MVP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그가 지난해 리그 최고의 1루수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컴퓨터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15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가 발표한 ‘현시점 최고의 1루수’는 프레디 프리먼(33)이었다.

MLB 네트워크는 패널들의 순위도 참고용으로 집계하지만, 자체 ‘슈레더 시스템’을 통해 포지션별 TOP 10을 선정한다. 슈레더 시스템은 최근 2년 동안 선수들의 성적을 다방면에서 집계해 순위를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레로는 2020년 성적이 좋지 않아 손해를 본 것으로 풀이되는 반면, 프리먼은 2년간 비교적 꾸준한 활약을 펼친 것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런 프리먼의 행선지는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동고동락했던 애틀랜타와 계약이 끝난 프리먼은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당초 어떤 식으로든 애틀랜타에 남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았지만, 애틀랜타는 결국 프리먼과 갈라서기로 결정한 듯 보인다.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애틀랜타와 프리먼은 계약 기간부터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먼과 협상이 잘 되지 않은 애틀랜타는 15일 오클랜드와 트레이드를 통해 올스타 1루수 맷 올슨을 영입했다. 애틀랜타가 프리먼까지 품을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굉장히 희박해졌다고 볼 수 있다. 결국 LA 다저스를 비롯한 다른 팀들로 발걸음을 옮길 가능성이 커졌다. 조만간 계약이 결정될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가장 유력한 팀은 다저스다.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애틀랜타에 무릎을 꿇은 다저스는 올해 이렇다 할 특별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오히려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가 텍사스로 떠났다. 여성폭행혐의로 휴직이 길어지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는 언제 돌아올지도 모른다. 균등부유세 문제가 있지만, 다저스가 이대로 오프시즌을 끝낼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프리먼이 돌아오면 맥스 먼시를 지명타자로 돌리는 등 정비가 가능해지면서 강력한 타선 구축이 가능하다.

한편 MLB 네트워크의 ‘현시점 최고 1루수’ 2위는 게레로 주니어였고, 3위가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은 올슨, 4위가 프리먼의 동료가 될 가능성이 있는 먼시였다.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브랜든 벨트(샌프란시스코), 호세 아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 조이 보토(신시내티), 앤서니 리조(FA)가 그 뒤를 이어 TOP 10에 선정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