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은 에이스 자리 복귀를 노린다 ⓒ곽혜미 기자
▲ 류현진은 에이스 자리 복귀를 노린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위해 힘찬 행보를 보이고 있는 토론토는 지구 최강의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에이스 하나 없어 고전하던 팀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로비 레이(시애틀)와 좌완 스티븐 매츠(세인트루이스)가 떠난 건 아쉽다. 그러나 우완 케빈 가우스먼, 좌완 기쿠치 유세이를 추가하며 그 공백을 메웠다. 레이의 이탈이 아쉽기는 하지만 가우스먼의 지난해 성적도 좋았다. 기쿠치는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적어도 매츠의 공백은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류현진, 호세 베리오스, 알렉 마노아까지 5명의 로테이션이 완성됐다. 사실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성적, 전체 경력을 고려하면 누가 딱 하나 튀어 나간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쿠치가 5선발을 소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1~4선발은 사실 예상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현지 언론의 ‘줄세우기’도 제각각이다.

캐나다 스포츠 네트워크 ‘TSN’은 베리오스를 1선발로, 가우스먼은 2선발로 분류했다. 하지만 다른 언론에서는 지난해 성적을 들어 가우스먼을 1선발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3~4선발도 안개다. 류현진을 3선발로 두는 매체가 있는가하면, ‘TSN’처럼 마노아를 3선발로 보는 매체도 있다.

지난해 성적만 놓고 보면 가우스먼이 가장 좋았지만, 근래 3년을 놓고 보면 또 다르다. 3년으로 넓혀보면 최고 투수는 단연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3년 중 두 차례나 사이영상 투표 3위 내에 들었다. 반면 가우스먼은 2019년까지는 내리막을 걷던 선수였다. 통산 평균자책점도 4점대(4.02)다.

베리오스는 꾸준한 투수이기는 하지만 경력에서 가장 좋았던 평균자책점이 지난해 3.52다. 마노아의 성적도 좋았지만 2년차의 고비는 생각해야 한다. 기쿠치는 지난해 전반기 성적은 남들이 크게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잠재력이 터진다면 5선발에 머물 만한 선수는 아니다. 

결국 류현진의 말대로 순번은 크게 의미가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에이스로 공인된 로비 레이 또한 시즌 시작 전까지만 해도 의구심만 가득하던 선수였다. 전반기가 끝나봐야 대략적인 에이스 판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도 현지 언론의 의구심을 지우는 시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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