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키시 ⓒ곽혜미 기자
▲ 요키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의 이번 봄은 평소와 많이 달랐다. 우선 캠프에 맞춰서 한국에 도착하지 못했다. 게다가 미국 현지 폭설로 비행기가 뜨지 않으면서 입국 예정일이 한번 더 지연됐다.

한국에 도착한 뒤에는 출산을 앞둔 아내의 곁을 지키기 위해 서울에 남아야 했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1군 선수단과 떨어져 재활조와 따로 훈련했다.

늦은 입국과 자가격리, 그리고 '솔로' 캠프. 아무리 지난 3년간 꾸준히 활약했던 선수라도 준비 과정이 예년과 달랐다는 점은 우려스러울 수 있었다. 그러나 키움 홍원기 감독은 요키시의 성실성과 경험을 믿는다며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아직 두 경기만 던졌을 뿐이지만 요키시의 투구를 보면 감독이 왜 걱정하지 않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14일 LG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본격적인 투구를 시작한 17일 SSG와 경기에서는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요키시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3이닝 동안 43구를 던지며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실책으로 주자가 나간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3회에는 1사 2루 위기에서 땅볼과 삼진을 차례로 유도하며 실점을 피했다. 

투구를 마친 요키시는 "오늘 투구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개막을 준비하면서 오늘부터의 투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집중하면서 던졌다. 지난 등판 때와 달리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 커브를 빼고는 모두 괜찮았다"고 밝혔다. 

스트라이크 판정 개선에 대해서는 "몇 차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공을 보면서 존이 넓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하폭이 넓어졌다고 하는데 높은 공을 많이 던지는 편이 아니라 계속 체감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캠프 기간 개인 훈련에 대해서는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훈련해야 하는지 경험으로 알고 있다. 퓨처스팀에 재활조가 있어서 같이 훈련했기 때문에 크게 힘든 점은 없었다"고 얘기했다. 

한편 키움은 17일 SSG와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요키시 뒤에 김동혁(2이닝)-김선기(1이닝)-송정인(1이닝)-윤석원(1이닝 1실점)-김재웅(1이닝)이 구원 등판했다. 4회 야시엘 푸이그가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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