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게 된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
▲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게 된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쓰쓰고 요시토모(피츠버그), 아키야마 쇼고(신시내티) 등 많은 일본 타자들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고전했는데도 스즈키 세이야(컵스)의 주가는 떨어지지 않았다.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18일(한국시간)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를 소개하며 "컵스가 16일 히로시마 카프의 외야수 스즈키에게 5년 8500만 달러(약 1028억 원) 규모의 계약을 안겼다. 국제 선수 중 가장 비싼 영입을 했다”고 보도했다.

스즈키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9년 통산 902경기에 나와 타율 0.315(2976타수 937안타), 182홈런, 562타점, 82도루, OPS 0.984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에서 낸 성과와 메이저리그 적응은 또다른 문제다. 일본에서 보여준 뛰어난 타격 능력을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미국 현지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팅뉴스는 스즈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봤다. 이 매체는 “스즈키의 스윙은 균형이 잡혀있다. 지난해 38개의 홈런을 쳤지만, 삼진율은 17%에 불과했다. 쓰쓰고는 NPB 마지막 해에 삼진율 25%를 기록했다. 아키야마는 16%를 기록했지만 홈런 수가 20개에 그쳤다”며 “일본인 야수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투구에 성적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스즈키의 성적이 하락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그의 감각과 균형 잡힌 스윙이 타석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정교한 타격으로 적은 삼진율을 기록하며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는 스즈키가 컵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컵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하비에르 바에스(디트로이트), 크리스 브라이언트(콜로라도), 앤서니 리조(양키스) 등 핵심자원을 트레이드로 떠나보냈다. 유망주를 얻은 대신 타선의 무게감은 떨어졌다. 매체는 “스즈키는 당장 컵스 타선의 부족한 파워를 채워줄 수 있다”며 기대했다.

스즈키는 하락세에 접어든 베테랑 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스즈키는 우익수 수비가 나쁘지 않다. 뛰어난 송구 능력과 훌륭한 운동 능력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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