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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세례' 양의지, 김태형 감독 "연봉 많이 받잖아요"

작성일: 2016.04.16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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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연봉 많이 받잖아요."

안방마님 양의지(29)를 향한 칭찬이 끊이질 않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한 말이다. 그만큼 팀에 중요한 선수고, 양의지가 몸값에 걸맞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의미였다. 지난해 2년 연속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양의지의 연봉은 2억 원에서 4억2천만 원으로 올랐다. 팀 내 외국인 선수와 자유계약선수(FA)를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가운데 최고 대우를 받았다.

양의지는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타석에서도 큰 도움을 줬다. 타율 0.282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13일과 14일에 열린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이틀 연속 결승타를 때리며 팀 승리의 물꼬를 텄다. 

더 바랄 게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두산 코치진은 양의지가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는 데 신경을 쏟고 있다. 양의지는 지난해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도중 파울 타구에 맞아 미세 골절된 오른쪽 엄지 발가락이 완벽하게 아물지 않은 상태다.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투수의 공을 받고, 블로킹을 해야 하는 만큼 포수는 잔 부상을 달고 산다.

김태형 감독은 15일 경기를 앞두고 "양의지가 오늘은 쉰다"고 알렸다. 이어 "어제(14일)도 종아리 쪽이 조금 안 좋았는데 선발투수가 니퍼트라서 (양의지를) 경기에 내보냈다. (유)희관이는 알아서 잘 던지니까 쉬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묵묵히 제 몫을 다하고 있는 양의지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 감독은 "사실 14일 경기 전에 트레이닝 코치한테 '(양)의지가 뛸 수는 있는데 무리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말을 들었다. 그러면 의지한테 한번 물어보라고 했는데, 그건 그냥 나가라는 얘기지 뭐"라고 말하며 웃은 뒤 "의지가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공격이 풀렸다"고 칭찬했다.

그래도 휴식은 필요했다. 양의지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백업 포수 박세혁은 유희관과 좋은 호흡을 자랑하며 6⅔이닝 1실점(비자책점) 호투와 함께 시즌 첫 승을 도왔다. 박세혁은 8이닝을 뛰면서 양의지의 빈자리를 야무지게 채웠다. 유희관은 "의지 밑에서 보고 배우고, 의지를 따라 하면서 (박)세혁이도 공격적인 포수가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챙긴 8승(1무 3패) 가운데 7승을 책임진 선발진은 물론 지난해까지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까지 안정감을 찾는 데는 양의지의 공이 크다고 봤다. 김 감독은 "주전 포수의 임무가 크다. 선발들이 잘 던지는 것도 있지만 중간(불펜)에서 정재훈, 김강률이 잘 막고 있는 건 양의지의 힘이 크다"고 했다. 

양의지는 진갑용(은퇴)과 박경완 SK 와이번스 배터리 코치를 이을 최고 포수로 평가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충분히 잘한다. 지금은 정말로 포수로서 눈을 떴다. 어렸을 때부터 보기에는 그렇게(곰처럼) 보여도 센스가 있었다. 타고났다"며 앞으로도 든든하게 안방을 지키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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