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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기다린' 김태형 감독, 유희관이 돌아왔다

작성일: 2016.04.15 21:1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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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희관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유희관(30, 두산 베어스)이 돌아왔다.

유희관은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지난 2경기 부진을 잊게 하는 투구 내용이었다. 두산은 7-2로 이기면서 4연승을 달렸다.

18승(5패)을 올렸던 지난 시즌을 떠올리게 했다. 유희관의 장점인 제구력이 살아났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32km였는데, 타자의 몸쪽 또는 바깥쪽에 힘 있게 들어갔다. 2회 2사에서 백상원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내긴 했으나 3회까지 10타자를 상대하면서 9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슬라이더가 통했다. 4회 선두 타자 박해민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구자욱과 최형우에게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던져 중견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아롬 발디리스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하지 않은 유희관은 5회와 6회 모두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호투를 이어 갔다.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7회 선두 타자 구자욱의 타구를 1루수 오재일이 뒤로 빠뜨리면서 무사 2루가 됐다. 다음 2타자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조동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밸런스가 깨졌다. 김재현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내주며 실점한 뒤 이지영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면서 정재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재훈이 김상수를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기다리면 제 몫을 다하리란 믿음이 있었다. 유희관은 지난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2.46으로 다소 부진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안타를 많이 맞은 건 상대 타자들이 잘 친다고 해석하는 게 편하다. 감독이 왜 못 던지는지 원인을 분석하면 선수 못 쓴다. 시즌을 좀 더 치르면서 문제점이 나타나면 그때 변화를 줘도 지금은 믿고 간다"고 강하게 말했다.

유희관이기에 포수 양의지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양)의지가 14일에도 종아리 쪽이 조금 안 좋았는데 선발투수가 니퍼트라서 기용했다. (유)희관이는 알아서 잘 던지니까"라며 믿음을 보였고, 유희관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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