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복싱 역사상 미들급 최강자 가운데 한 명이자 한국계 복서인 게나디 골로프킨(카자흐스탄)이 일본의 복싱 영웅 무라타 료타와 통합 타이틀전을 펼친다.
골로프킨은 오는 9일 일본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국제복싱연맹(IBF) WBA(세계권투협회)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무라타와 맞붙는다.
통산 전적 43전 41승(36KO) 1무 1패를 기록 중인 골로프킨은 미들급 사상 최고의 복서로 꼽힌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미들급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프로로 전향해 2010년 WBA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미국으로 진출해 세계적인 강자들과 숱한 명승부를 펼쳤다. 무패 행진을 어어간 골로프킨은 2018년 카넬로 알바레즈(멕시코)에게 첫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일어난 골로프킨은 이듬해 10월 세르기 데레비안첸코(우크라이나)를 꺾고 IBF, IBO 미들급 통합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미들급 사상 최고의 '하드 펀처'로 불리는 그는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까지 겸비해 '무결점 복서'로 불리고 있다. 과거 IBF와 IBO는 물론 WBA, WBC(세계복싱위원회) 미들급 챔피언 타이틀까지 보유했던 골로프킨은 이번 무라타와 대결에서 WBA 챔피언 벨트 탈환에 나선다.
카자흐스탄 출신인 골로프킨은 러시아인 아버지와 고려인과 러시아 혼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국내에서는 한국계 복서로 유명한 그는 무라타와 뜻하지 않은 한일전에 나선다.
무라타는 2013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18전 16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 WBA 미들급 타이틀을 획득한 후 이듬해 롭 브랜트(미국)에게 빼앗겼으나 다음해 곧바로 벨트를 되찾아왔다.
2019년 12월에는 스티븐 버틀러(캐나다)를 TKO로 꺾어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한편 골로프킨과 무라타가 맞붙는 세계 미들급 통합타이틀매치는 9일 오후 6시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