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의 윔블던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윔블던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대회 출전 금지를 검토 중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외신은 7일(한국시간) "윔블던을 개최하는 올잉글랜드 론테니스클럽은 우크라이라는 침공한 러시아와 여기에 힘을 도탠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 금지를 영국 정부와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각 종목 국제 대회 출전 금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윔블던도 나섰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윔블던 대회 출전도 어려워졌다.
현재 테니스의 경우 ATP 투어는 물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도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기와 국가 명칭 그리고 국가 등의 사용을 금지했다. 이들의 대회 출전은 아직 허용하고 있다.
국제테니스연맹(ITTF)이 주관하는 국가 대항전에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출전은 금지됐다.
이런 상황에서 윔블던은 '선수들의 대회 출전 금지'라는 징계를 고려 중이다.
윔블던 출전 선수 신청 마감은 다음달 중순이다. 그 이전까지 윔블던은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메드베데프는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올해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에서는 준우승하며 세계 1위에 등극했다. 현재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프로 데뷔 이후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만약 윔블던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 금지를 결정할 경우 메드베데프의 출전은 무산된다. '하드코트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메드베데프는 천연 잔디에서 펼쳐지는 윔블던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윔블던 16강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