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BWF 코리아오픈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안세영 ⓒBWF  인스타그램 캡처
▲ 2022 BWF 코리아오픈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안세영 ⓒBWF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셔틀콕 천재' 안세영(20, 삼성생명, 세계 랭킹 4위)이 인도의 배드민턴 영웅 푸살라 V 신두(26, 세계 랭킹 7위)를 꺾고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9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500시리즈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총상금 35만 달러)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신두를 2-0(21-14 21-17)으로 물리쳤다.

안세영은 신두와 상대 전적에서 4승 무패를 기록하며 '천적'임을 증명했다.

신두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한 강자다. 2019년에는 720만 달러(한화 약 88억 2천6백만 원)를 벌어들이며 전 세계 여성 스포츠 선수 수입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지난해 BWF 월드 투어 '왕중왕전'인 파이널 결승전에서는 안세영이 신두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올 시즌 신두는 인도 오픈과 스위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시즌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코리아 오픈에서 '천적' 안세영을 만난 신두는 상대 전적 4연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 푸살라 V 신두 ⓒBWF 인스타그램 캡처
▲ 푸살라 V 신두 ⓒBWF 인스타그램 캡처

안세영은 1세트 초반부터 6-1로 앞서며 상대를 압도했다. 신두는 6-10까지 추격했지만 안세영의 '그물망 수비'를 뚫지 못했다. 안세영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신두의 공격을 봉쇄했다. 또한 절묘한 드롭샷으로 상대의 빈 코트를 공략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20-13으로 점수 차를 벌린 안세영은 시원한 직선 스매시로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안세영은 2세트 14-13에서 헤어핀으로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그러나 신두는 쉽게 물러서지 않으며 17-18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자칫 동점을 허용할 상황에서 안세영은 기습적인 스매시로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결국 안세영이 2세트도 따내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안세영은 김가은(24, 삼성생명)과 폰파위 초추웅(태국, 세계 랭킹 10위)이 펼치는 준결승전 승자와 10일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 선수 가운데 최근 코리아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이는 성지현이다. 안세영은 2015년 이 대회 여자단식 우승을 차치한 성지현 이후 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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