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나디 골로프킨
▲ 게나디 골로프킨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프로 복싱 역대 미들급 최강자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 개나디 골로프킨(카자흐스탄)이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에 나선다. 

산전수전 다 겪은 골로프킨은 통산 43번 링 위에 올라 단 1패만 기록했다. '숙적' 카넬로 알바레즈(멕시코)에게 당한 1패조차 석연찮은 판정패였다며 논란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복싱 영웅 무라타 료타가 도전장을 던졌다. 골로프킨과 무라타가 맞붙는 국제복싱연맹(IBF) WBA(세계권투협회) IBO(국제복싱기구) 세계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이 9일 저녁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다.

골로프킨은 프로 데뷔 이후 통산 전적 43전 41승(36KO) 1무 1패를 기록했다. 

골로프킨은 상대를 위협하는 강력한 펀치력은 물론 맷집도 뛰어나다. 여기에 풍부한 경험에서 오는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춘 그는 '무결점 복서'로 불린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 복싱을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은 골로프킨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일본 분위기도 골로프킨이 무라타보다 한 수 위의 복서라고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사이타마의 기적'을 바라는 분위기도 염원하고 있다. 일본 매체 니칸 스포츠는 9일 "무라타가 초반에 승부를 걸고 이것이 통한다면 사이타마의 기적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골로프킨은 초반 KO 승리도 많지만 체력도 강해 장기전에서도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이런 점을 고려해 경기 초반 골로프킨의 몸이 덜 풀릴 때 기습적인 한 방이 터지면 승산이 가능하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골로프킨은 무라타는 8일 계체량을 통과했다. 어느덧 불혹의 나이가 된 골로프킨은 "1년 4개월 만에 링에 돌아왔는데 좋은 경기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니칸스포츠와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매체는 이번 경기를 '일본 복싱 사상 최고의 빅 매치'라 부르고 있다. 두 선수의 대전료 합은 20억 엔(한화 약 197억 8천96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골로프킨과 무라타의 경기를 유치하면서 역대 일본 복싱 최고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무라타는 2013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18전 16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 WBA 미들급 타이틀을 획득한 후 이듬해 롭 브랜트(미국)에게 빼앗겼으나 다음해 곧바로 벨트를 되찾아왔다.

2019년 12월에는 스티븐 버틀러(캐나다)를 TKO로 꺾어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한편 골로프킨과 무라타가 맞붙는 세계 미들급 통합타이틀매치는 9일 오후 6시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