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정나은(21, 화순군청)과 김혜정(24, 삼성생명)이 코리아오픈 여자복식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여자단식에 나선 안세영(20, 삼성생명, 세계 랭킹 4위)은 7년 만에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정나은-김혜정 조는 1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500시리즈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총상금 35만 달러)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태국의 벤야파 양펫치-눈타칸 아임사드 조를 2-0(21-16 21-12)으로 눌렀다.
정나은과 김혜정은 지난달 열린 BWF 1000시리즈 최고 권위의 전영 오픈에서 4강에 진출했다. 특히 이들은 세계 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이상 중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코리아오픈에는 '디펜딩 챔피언' 김소영(30, 인천국제공항)-공희용(26, 전북은행) 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출전이 무산됐다. 또한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도 올해 코리아오픈 무대에 서지 못했다.
한국 여자복식의 간판 팀이 빠진 상황에서 정나은과 김혜정은 전영 오픈의 기세를 이어가며 정상에 등극했다.
1세트에서 정나은-김혜정 조는 빈틈 없는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먼저 10점을 넘었다. 이후 정나은의 과감한 스매시가 연속 득점으로 이어지며 17-14로 리드했다. 20-15로 달아난 정나은-김혜정 조는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정나은-김혜정 조는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한 정나은-김혜정 조는 2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앞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전에 나선 안세영은 세계 랭킹 10위 폰파이 초추웡(24, 태국)을 2-0(21-17 21-18)으로 이겼다.
2015년 성지현이 코리아 오픈에서 우승한 뒤 여자 단식 우승 소식은 끊겼다. 2019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안세영은 32강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유망주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그는 두 번째 출전 만에 우승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열린 BWF 1000시리즈 전영 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이번 코리아 오픈은 세계 랭킹 1위 타이쯔잉(대만)과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불참했다. 최강자들은 빠졌지만 안세영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하나둘씩 제치며 시즌 첫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안세영은 1회전(32강)부터 결승까지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며 완벽한 경기를 국내 팬들에게 선사했다.
남자복식 결승에 진출한 강민혁(삼성생명)-서승재(국군체육부대)는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라이언 아르디안토 조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