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성과 강을준 감독 ⓒKBL
▲ 이대성과 강을준 감독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이민재 기자] 전반까지 45-54로 9점 차 열세. 3쿼터 출발이 중요했다. 그러나 고양 오리온의 주축인 이대성과 이정현이 보이지 않았다.

오리온은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83-101로 패배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9.2%다. 총 48팀 중 38팀이 결승에 올랐다. 오리온이 코로나로 빠진 주축 선수의 결장 공백 속에 원정에서 웃지 못했다.

전반전까지 나름 간격을 좁힌 오리온 입장에서 3쿼터 출발이 중요했다. 팀 내 에이스인 이대성과 전반전까지 9점으로 시동을 건 이정현의 존재감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대성은 3쿼터 5분 38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투입되고, 이정현은 5분 16초에 들어왔다. 두 선수 없이 오리온은 힘을 내지 못했다.

과연 강을준 오리온 감독의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체력적인 문제 때문이었다. 선수들이 힘들어하더라. 오늘만 경기가 아니라 다음 경기도 있기 때문에 체력 안배가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3쿼터 상대 에이스의 부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는 "SK는 3쿼터에 특히 득점력이 높다. 평균 23점 이상을 넣는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넘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에 수비에서 잘 안된 부분을 수정하고 나왔다. 그런데 상대에 이대성과 이정현이 없어서 더욱 편하게 수비했다. 수비 성공과 스틸이 나오게 되었다. 박빙으로 승부가 만들어지면 교체를 통해 4쿼터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점수 차이가 벌어지면서 빨리 마무리하자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오리온은 3쿼터 힘을 잃은 채 4쿼터에 돌입했고,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머피 할로웨이(2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이대성(19점 5어시스트)이 힘을 냈지만 역전 드라마는 없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