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리언 화이트와 맞붙은 WBC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화려하게 입장하는 타이슨 퓨리
▲ 딜리언 화이트와 맞붙은 WBC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화려하게 입장하는 타이슨 퓨리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 헤비급 복서' 타이슨 퓨리(34, 영국)가 WBC(세계복싱평의회)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딜리언 화이트(34, 영국)를 6회 KO로 제압했다. 복싱 헤비급 무대를 평정한 퓨리는 놀랍게도 UFC 헤비급 챔피언인 프란시스 은가누(36, 카메룬)가 다음 상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퓨리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 특설링에서 열린 WBC 헤비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화이트에게 6라운드 TKO 승을 거뒀다.

퓨리는 헤비급 최고의 '하드 펀처'인 디온테이 와일더(37, 미국)와 세 차례 라이벌전을 펼쳤다. 와일더와 맞대결에서 퓨리는 2승 1무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열린 3차전에서는 시종일관 와일더를 압박하며 1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와일더를 꺾고 헤비급 최강자임을 증명한 퓨리는 화이트와 방어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 것임을 선언했다. 통산 전적 33전 무패 23KO 1무를 기록한 퓨리는 다른 영역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퓨리는 장내 인터뷰 도중 은가누를 링 위로 불러들였다. 퓨리와 공동 인터뷰를 한 은가누는 '슈퍼 매치'에 응할 뜻이 있음을 선언했다.

▲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오른쪽)
▲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오른쪽)

퓨리는 복싱에서 은퇴를 선언했지만 완벽하게 '링'을 떠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이종격투기 최고 무대인 UFC 헤비급 챔피언인 은가노와 맞붙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퓨리는 "케이지든, 복싱 링이든, 복싱 글러브든, UFC 글러브든 상관없다. 우리는 이 대결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은가누도 "격투기 글러브를 끼고 링에서 싸울 수 있다. 조금은 생소한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은가누는 'UFC의 핵주먹'이라 불릴 정도로 가공할 펀치를 자랑한다. 헤비급 무대에서 그는 쟁쟁한 상대들을 강한 펀치로 제압하며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 

현재 은가누의 UFC 파이트 머니는 60만 달러(약 7억5천만 원) 정도다. 그러나 퓨리와 맞붙을 경우 최소 1000만 달러(약 124억 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를 비롯한 외신들도 "만약 이들의 대결이 성사되면 은가누는 지금까지 벌어들인 돈보다 훨씬 큰 금액을 거머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복싱에서 모든 것을 이룬 퓨리는 "14년간 링에서 활약했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에게 돌아가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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