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엘 나달
▲ 라파엘 나달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4위)이 한 달 만에 코트에 돌아왔다. 

나달은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 오픈이 열리는 만사나레스 파크 테니스 센터에서 첫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나달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는 시즌 초반 20연승 행진을 달리며 3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시즌 초반 거침없는 질주를 보인 그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BNP 파리바스 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카를로스 알카레스(스페인, 세계 랭킹 9위)와 펼친 준결승전에서 갈비뼈 부상을 입었다. 부상 부위 통증을 느끼며 출전한 결승전에서 나달은 테일러 프리츠(미국)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나달은 자신의 무대인 클레이코트 시즌 초반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 치료 및 재활에 들어간 그는 다음달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하는 마드리드 오픈에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 2017년 마드리드 오픈에서 우승한 라파엘 나달
▲ 2017년 마드리드 오픈에서 우승한 라파엘 나달

마드리드 오픈 대회 인스타그램은 이날 'GOAT(the greatest of all time)가 돌아왔다'라며 연습에 들어간 나달의 동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아직 나달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복귀를 알린 나달은 "최소한의 준비만 할 수 있었다. 대회에서 경쟁하기 어려울 거 같고 승리할 기회도 적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러나 홈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게 돼 기쁘다"는 말도 남겼다. 

'테니스 전설'이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의 전 코치였던 보리스 베커(독일)는 스포츠 전문매체 유로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달은 매우 성가신 부상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달은 부상 통증을 느끼기 전까지는 무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원하지 않던 좌절이 찾아왔다"면서 "갈비뼈 통증은 고통이 상당하다. 또한 호흡에도 큰 영향을 준다. 100% 상태로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나달은 마드리드 오픈에서 다섯 번 우승했다. 2017년 우승 이후 이번 대회에서 그는 5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그러나 갈비뼈 부상 상태가 아직 완전하게 회복하지 않은 점을 생각할 때 우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리 보는 프랑스 오픈'으로 불리는 마드리드 오픈은 쟁쟁한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 톱 시드를 얻었다. '디펜딩 챔피언'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세계 랭킹 3위)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세계 랭킹 5위)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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