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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에 찍혔던 바우어? 아무리 그래도 2년 징계라니… 괘씸죄 적용됐나

작성일: 2022.04.30 20: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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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례 없는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트레버 바우어
▲ 전례 없는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10개월 이상을 끌었던 트레버 바우어(31·LA 다저스)의 징계 수준이 공개됐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이례적으로 강한 징계를 내놓은 가운데 바우어는 즉각 항소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꽤씸죄’가 적용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0일(한국시간) 바우어에 대한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해 발표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의 명의로 발표된 이 문서는, 바우어에게 324경기, 즉 두 시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는 게 골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미 노사가 합의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가정 폭력, 성폭력 및 아동 학대 방지 조약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바우어는 지난해 한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를 받고 최근까지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여성은 목을 조르는 등 바우어의 폭력적인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바우어는 성관계는 인정하면서도 폭력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맞섰다. 혐의가 드러난 뒤 바우어는 곧바로 휴직 처분을 받았고, 근래까지도 계속 연장되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을 상실했다.
 
6개월이 넘는 조사 끝에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결정하면서 바우어의 법적 다툼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두 시즌 출전 정지를 내리는 동시에 항소의 뜻까지 밝힌 바우어는 징계 기간을 소급 적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소급 적용이 된다면 바우어는 지난해 날린 기간을 인정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꼼짝 없이 두 시즌을 쉬어야 한다. 사실상 현역 은퇴 기로다.

바우어의 항소에 이번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지금까지는 혐의의 진실 여부를 놓고 검찰이 키를 쥐었다. 그러나 이제는 바우어와 사무국의 싸움으로 바뀌었다. 바우어는 승소를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 또한 충분한 법리 분석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사무국과 여러 차례 대립각을 세운 바우어가 괘씸죄를 적용받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행정을 비웃는 행보를 자주 보였으며, 공인구 등 몇몇 민감한 사안에서 만프레드 커미셔너를 직격한 적도 있었다. 할 말은 하는 바우어의 성격에 사무국은 직접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았으나 일부 현지 언론은 불쾌한 심기가 없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간 아내나 여성에 폭력이나 폭언을 행사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를 받은 선수는 꽤 있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내려진 징계는 아무리 길어도 한 시즌을 넘지 않았고, 소급 적용되는 경우도 있었다. 약물 복용도 두 시즌 징계를 받지는 않는다. 즉, 바우어가 받은 징계는 지금까지 전례가 없는 수준의 중징계다. 

바우어는 그간 사례와 자신의 징계를 비교하며 형평성 문제를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바우어는 다저스에 받아야 할 연봉이 천문학적으로 남아있고, 자연히 돈을 둘러싼 싸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래나 저래나 시끄러운 바우어 사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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