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일 일본전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VNL 공식 홈페이지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일 일본전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VNL 공식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 새로운 사령탑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44·스페인)의 첫 경기, 한국은 일본대표팀의 주포 고가 사리나와 이시카와 마유의 벽을 넘지 못하며 완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보셔시티 슈리브포트에서 열린 202 FIVB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일본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7-25 16-25 11-25)로 패했다.

1세트 한국은 테크니컬 타임 전까지 6-12로 밀렸다. 김희진을 활용한 백어택이 상대 블로커에게 막히며 어려움을 겪었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이다현이었다. 이동 공격과 상대 후위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낸 블로킹 득점으로 따라붙기 시작했다. 강소휘도 속공과 상대 블로커를 피한 밀어내기 득점으로 힘을 보탰으나 상대 에이스 사리나의 득점을 막아내지 못하며 17-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세트 초반 득점을 쌓아갔다. 정호영과 강소휘의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를 뽑아냈지만, 상대 에이스 사리나를 막지 못했다. 상대 장점인 세트플레이가 나왔고, 사리나의 득점과 마유의 서브에이스로 이어져 10-19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이선우가 연속 서브에이스로 15-22까지 추격했지만, 마유에게 득점을 허용해 16-25로 세트스코어 0-2가 됐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어려운 경기가 계속됐다. 초반 강소휘의 밀어넣기 공격이 재미를 봤다. 이다현의 이동 공격이 첼린지에 성공하며 7-11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일본의 속공은 빨라도 너무 빨랐다. 마유와 사리나의 득점을 제어하지 못하며 8-16이 됐다. 9-18 더블스코어까지 벌어진 한국은 그 틈을 좁히지 못하고 11-25로 경기를 내줬다.

강소휘가 11득점, 박정아가 7득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주포 사리나가 22득점, 마유가 14득점을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테파노 라바리니 전 감독을 대신해 세자르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세자르 감독은 라바리니 전 감독을 보좌해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이룬 바가 있다.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정호영(8번).ⓒVNL 공식 홈페이지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정호영(8번).ⓒVNL 공식 홈페이지

이번 대회에서는 세대교체를 중점에 뒀다. 김연경, 양효진 등 주포들이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뒤 새얼굴 찾기에 나섰다. 이선우, 정호영, 박혜민(KGC 인삼공사), 이주아, 박혜진(흥국생명), 이다현(현대건설), 최정민(IBK) 등 2000년생을 대거 엔트리에 등록하며 세대교체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다현은 서브에이스 2번을 포함해 5득점 했고, 정호영은 블로킹에서 강점을 보이며 4득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의 다음 일정은 4일 오전 4시 독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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