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김원형 감독. ⓒ 곽혜미 기자
▲ SSG 김원형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SSG는 지난 8연승 과정에서 위기 신호를 보였다. 22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는 정규이닝 내내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12회에야 첫 안타가 나왔고 박성한의 땅볼 타점으로 이 경기의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24일에는 0-4로 끌려가던 경기를 5-4로 뒤집긴 했지만 두산 선발 곽빈이 2이닝 만에 부상으로 내려가는 변수가 유리하게 작용했다. SSG는 이 2경기에서 21이닝 동안 9안타에 그쳤다. 

직접적인 순위 경쟁 팀과의 경기에서도 다시 한 번 타선이 침묵했다. 이번에는 김원형 감독이 LG 선발투수 아담 플럿코와의 상대 전적을 고려해 확실히 기선제압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전혀 통하지 않았다. SSG는 26일 LG와 경기에서 0-9로 완패했다. 

김원형 감독은 26일 경기를 앞두고 박성한을 3번타순에 전진배치하면서 "플럿코 상대로 결과가 좋았다"며 "추신수-최지훈-박성한-최정 1~4번, 그리고 8번 이재원은 플럿코 상대로 안타 2개씩은 쳤다"고 말했다. 앞쪽에 맞대결에서 강점을 보였던 타자들을 집중 배치해 다득점을 노려보겠다는 포석이었다. 

▷SSG 타선 플럿코 상대 12안타 
박성한 5타수 3안타
최정 6타수 3안타 1홈런
추신수 4타수 2안타 2볼넷
이재원 4타수 2안타
최지훈 5타수 2안타 1볼넷
*후안 라가레스(MLB) 3타수 1안타

▲ 라가레스 ⓒ곽혜미 기자
▲ 라가레스 ⓒ곽혜미 기자

그러나 26일 경기에서는 김원형 감독의 바람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SSG 타자들은 플럿코에게 7회까지 1안타 2볼넷으로 묶였다.

2회 선두타자 최정이 2루수 로벨 가르시아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진루조차 하지 못했다. 4회에는 최지훈이 2루타로 출루해 무사 2루 기회를 만들고, 짧은 우익수 뜬공에 3루로 태그업하면서 상대를 압박해봤지만 최정이 포수 파울플라이를 치면서 기세가 식었다. 한유섬은 높은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와 7회에는 1사 후 볼넷이 나왔지만 역시 결과는 같았다. 타순 조정도, 메이저리그 850경기 베테랑의 가세도 SSG의 공격력을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LG에 홈런 4방을 맞고 완패했다. 9연승에 실패한 SSG는 2위 키움에 4.0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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