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유격수 포지션에서 김하성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일을 1주일 남겨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 존 모로시와 마크 파인샌드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보스턴 레드삭스와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시작은 젠더 보가츠(30·보스턴)에 관한 소식이었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이 걸려있는 보가츠는 유격수 보강을 원하는 많은 팀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파인샌드는 “(트레이드 마감일) 하루, 이틀 전에 보스턴의 전략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보가츠로 좋은 유망주를 영입할 수 있다. 보스턴이 보가츠에게 연장 제안을 하지 않는다면 그를 트레이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로시도 “맞는 말이다. 떠오르는 한 팀이 있다. 바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타티스 주니어가 남은 시즌 외야수로 뛴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동의했다.
샌디에이고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주포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며 유격수 포지션에 큰 공백이 생겼다. 빅리그 첫해를 보낸 김하성과 팀의 1순위 유망주인 CJ 에이브람스가 유격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시범경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김하성이 자리를 잡았다.
이후 김하성은 선수단과 중계진이 감탄할 만한 뛰어난 호수비로 유격수 포지션에 안정감을 불어넣었고, 두 번째 시즌 타격마저 발전한 경기력을 보이며 팀의 주전 유격수로서 조금씩 입지를 다져가고 있지만, 슈퍼스타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온전하게 메우는 것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이 잦다는 점과 수비 부담이 많은 유격수를 벗어나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할 가능성이 들려오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더욱 강력한 키스톤 콤비 구축을 위해 트레이드 시장을 살펴볼 수 있는 배경이다.
파인샌드는 “보가츠 트레이드 질문에 관한 답은 샌디에이고다. 샌디에이고가 유격수를 영입하지 않아도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에서 뛸 것 같다. 유격수 포지션에서 김하성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샌디에이고가 새로운 외야수를 영입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얘기했다.
여기에 모로시도 “나도 김하성에 동의한다. 보가츠 또한 뛰어난 선수다. 팀을 위해 다른 포지션에서 뛸 의지를 보였다. 어느 팀이라도 완벽하게 어울릴 수 있는 팀을 우선시하는 슈퍼스타다”고 했다.
한편 김하성은 후반기 시작 후 안타 행진을 재개하며 이달(26일 기준) 타율 0.327(52타수 17안타) 1홈런 8타점 OPS 0.821로 조금씩 발전하는 기량을 보이고 있다. 이적설이 단순한 설에 불과할지, 실제로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