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천둥의 신' 노아 신더가드가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게 될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이 27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판매자로 나서는지, 구매자로 나서는지를 구분했다.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다음 달 3일까지다. 매체는 LA 에인절스를 판매자로 분류했고, 판매 선수로 신더가드를 적었다.
'디 애슬레틱'은 "에인절스는 아마 이번 시즌 후 FA(자유 계약 선수) 자격이 되는 오른손 선발투수 신더가드 트레이드를 추진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신더가드는 100마일(약 160㎞/h)의 빠른 볼을 던지던 강속구 선발투수다. 2010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1라운드에 토론토 블루제이스 지명을 받았고 2012년 12월 트레이드로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렸는데, 2021년 토미존 수술을 결정하며 휴식기를 가졌다.
2022년을 앞두고 신더가드는 FA가 됐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적었다. 빠른 볼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신더가드는 늘 부상 때문에 풀타임 시즌을 제대로 치러보지 못한 선발투수였다. 에인절스가 손을 내밀었다. 1년 계약이었고 2100만 달러를 신더가드에게 안겼다.
신더가드는 과거와 같은 강속구를 뿌리지는 못하고 있다. 대신 94마일(약151㎞) 빠른 볼과 날카로운 제구, 변화구 투구 등을 앞세워 이전과 다른 투구 내용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올 시즌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80이닝을 던지며 5승 8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잘 버티고 있다. 그러나 과거처럼 매력적인 선발 카드라고 보기는 어렵다. 신더가드는 1년 FA 계약 후 대박 장기 계약을 노렸으나 쉬운 상황은 아니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 앤서니 렌던으로 이뤄진 타선과 오타니, 신더가드가 이끄는 선발진으로 시즌을 풀어가려 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는 밀렸으나 와일드카드 경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조 매든 감독이 경질되기까지 했다. 27일 기준으로 에인절스는 41승 56패 승률 0.423다. 1위 휴스턴과 23경기 차, 와일드카드 경쟁 팀과 11경기 차로 밀려 있다. 사실상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은 무산됐다.
판매자 입장이 됐고, 신더가드가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천둥의 신'이 어느 팀으로 가서 포스트시즌에 선발 등판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