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개막 후 한 달 만에 홈런 5개를 터트리며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던, 그러나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웠던 키움 외야수 박찬혁이 드디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다. 날짜로는 5월 17일 NC전 이후 71일 만의 선발 출전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박찬혁은 원래 퓨처스팀(고양 히어로즈)에서 시간을 갖고 경기 감각을 회복한 뒤 올리려고 했는데, 몸이 괜찮다고 해서 일찍 합류하게 했다. 훈련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오늘은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박찬혁은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원래 포지션인 외야에는 자리가 없어서다. 홍원기 감독은 "김준완 이정후 이용규가 공수에서 다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어서 박찬혁이 외야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27일 수원 kt전 선발 라인업
이용규(좌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송성문(3루수)-김휘집(유격수)-박찬혁(1루수)-이지영(포수)-야시엘 푸이그(지명타자)-김준완(우익수), 선발투수 정찬헌
- 이제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가면 선수들도 승리를 확신한다고 한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런 걸 의식하고 하는 행동은 아니다. 경기가 시소 게임이었고, 9회 마무리투수가 위기에 몰린 상황이라 올라갈 타이밍이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그런 믿음을 갖고 있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도하는 것은 아니다."
- 푸이그가 다시 8번으로 내려갔다.
"특별한 의도가 있는 배치는 아니다. 타격 컨디션이 안 좋아서 부담 없이 타석에 집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위 타순에 배치했다."
"면담을 했는데 (주루 실수는)순간적인 실수였다고 하고, 선수들에게도 나에게도 사과를 했다. 감정 기복이 심해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준비는 잘 하겠다고 했다. 모두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본인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더라."
"수비도 수비지만 공격에서 기대가 있는 선수다. 전반기 막판의 좋은 흐름이 이어지기를 바랐는데 그렇지 않았다. 일단 계속 타순을 바꿔가며 기용해야 할 것 같다."
- 26일은 필승조가 총출동했다.
"전반기에 다 잘했던 선수들이다. 실점하고 홈런 맞았으니 불안해 보일 수 있다. 후반기 남은 경기에 또 그런 장면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겨내면서 성장할 거로 믿는다. 어제 같은 경기를 잡은 것이 앞으로 분발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