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 ⓒ곽혜미 기자
▲ 박병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키움에 이정후가 있다면, kt에는 박병호가 있다. 박병호가 9회말 2사 후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kt 위즈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4 재역전승을 거뒀다. 키움 이정후에게 솔로 홈런과 역전 적시타를 맞고 2-4까지 끌려갔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7회 앤서니 알포드의 2사 후 적시타가 나왔고, 9회 박병호의 2사 후 역전 끝내기 홈런이 터졌다.   

4회까지 누구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주자는 꾸준히 나갔지만 점수는 나지 않는, 은근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kt 선발 엄상백은 2회를 제외하고 모두 주자를 내보냈다. 1회에는 1사 1, 2루를 넘겼다. 키움 선발 정찬헌은 1회와 3회, 4회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kt가 홈런으로 먼저 점수를 올렸다. 2사 후 배정대가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2루를 훔쳤다. 여기에 포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단숨에 2사 3루가 됐다. 앤서니 알포드가 외야 왼쪽으로 높이 솟는 타구를 날렸고, 이 공이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다. 알포드의 시즌 5호 홈런으로 kt가 2-0 리드를 잡았다. 

kt는 이정후를 막지 못해 역전당했다. 엄상백이 6회 솔로 홈런을 맞았고, 박영현은 2-2로 맞선 7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점수 2-4가 되면서 kt가 코너에 몰렸다. 

kt는 7회초 역전당한 뒤 바로 추격하는 점수를 뽑았다. 7회말 2사 후 알포드의 깊숙한 유격수 쪽 타구가 적시타로 이어지면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9회에는 2사 후 알포드가 볼넷을 골라내 박병호에게 기회를 연결했다. 박병호는 볼카운트 3-0에서 문성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는 역전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시즌 30호 홈런을 달성했다. 2019년 33홈런 이후 3년 만에 다시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게다가 시즌은 아직 55경기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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