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포항,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반격에 성공했다.
삼성은 27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11-10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전적 37승 53패가 됐고, 8위를 탈환했다. 한화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8승 3패로 절대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반면 한화는 시즌 62패(27승 1무)째를 떠안았다.
오승환 조기 투입 카드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최근 부진을 거듭했던 오승환은 6회 마운드에 섰고, 무실점 완벽 피칭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타선도 응집력을 발휘해 승리를 이끌었다. 구자욱이 4타수 3안타 1볼넷 4득점, 호세 피렐라가 5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오재일이 4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선취점을 뽑아냈다. 1회 상대 선발 남지민을 상대로 구자욱이 볼넷, 피렐라가 좌전 안타를 날려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오재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원석이 1타점 좌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 김태군도 중전 안타를 쳐 1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2회 역전 당했다.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가 2사 만루 상황에서 김태연에게 좌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2루타를 맞았고, 3점을 내줬다.
그러나 삼성은 다시 4회 리드를 되찾았다. 2사 이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오선진의 중전 안타, 김현준의 우전 안타, 구자욱의 내야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피렐라가 상대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올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오재일이 싹쓸이 우월 2루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삼성은 6-3으로 앞선 6회초 오승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근 마무리 보직을 잠시 내려놓은 오승환은 중간 계투로 나서 아웃카운트 3개를 빠르게 뺏어냈다. 오승환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의 분위기가 고조됐다.
6회 삼성은 더 멀리 달아났다. 오선진과 구자욱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피렐라가 안타를 날려 1점을 올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오재일의 좌전 안타, 김태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추가했다.
잠시 삼성은 리드를 내줬다. 오른손 투수 이승현이 7회 정은원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고, 2사 1,3루 때 바뀐 투수 장필준이 하주석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위기는 계속됐고 만루 위기에 몰린 삼성은 왼손 투수 이승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내줬다. 여기에 8회에는 4점을 내줘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8회 구자욱의 내야 안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 때 이원석이 좌전 안타를 날렸다. 2루 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았고, 하주석의 송구 실수로 1루 주자 오재일까지 득점했다.
리드를 잡은 삼성은 9회 우규민을 올렸고,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