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포항,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선수들을 칭찬했다.
삼성은 27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11-10 신승을 거뒀다. 불펜 방화로 리드를 빼앗겼지만, 8회말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상대 실책까지 더해져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경기는 오승환이 6회 등판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부진했던 오승환은 잠시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았고,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적은 경기 중반 투입됐다. 결과는 대성공.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타선도 9-10으로 뒤지던 8회. 구자욱의 내야 안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 때 이원석의 1타점 좌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한화 하주석의 송구가 더그아웃으로 날아가면서 오재일까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9회 우규민이 마운드에 올라 1점을 지켜내면서 삼성은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허삼영 감독은 “주자들이 전력질주를 통해 승리를 향한 간절함을 보여주었고 그로 인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불펜의 실점으로 경기가 자칫 어려워지는 분위기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재역전을 만들어낸 것도 좋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다소 이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간 오승환과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우규민 모두 부담감을 떨치고 베테랑다운 피칭을 해주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