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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개막 D-3]‘견고한 빅4’, 맨유-첼시는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작성일: 2022.08.03 06:00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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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시티부터 리버풀, 첼시, 토트넘 홋스퍼,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PL) '빅6'를 형성한 팀들이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명문들이 다 모였다. 지난 두 시즌 부진했던 토트넘과 아스널이 분전하며 세 시즌 만에 다시 빅6를 형성했다.

이번 시즌에도 여섯 개 팀은 빅6라는 틀 안에서 순위 싸움이 벌어질까. 또는 빅6에서 밀려나 위기를 겪게 될까.

<흔들림 없는 맨시티와 리버풀>

먼저 지난 시즌 최종전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던 맨시티와 리버풀은 빅6 중에서도 빅2다. 그만큼 가장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는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이후 비어있던 최전방 보강에 성공했다. 심지어 엘링 홀란드라는 거물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데려오며 그동안의 기다림을 보상 받을 채비를 마쳤다.

여기에 지난 1월 영입을 확정했던 훌리안 알바레스가 합류했고 칼빈 필립스가 중원에 무게감을 더한다. 비록 라힘 스털링(첼시),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 등이 떠났지만 균형은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홀란드가 맨시티와 잉글랜드 무대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적응만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최전방의 무게감이 다르기에 잉글랜드를 넘어 그토록 원하는 유럽 정상도 노려볼 수 있다.

▲ 엘링 홀란드와 훌리안 알바레스(이상 맨체스터 시티)
▲ 엘링 홀란드와 훌리안 알바레스(이상 맨체스터 시티)

지난 시즌 전무후무한 4관왕을 노렸던 리버풀은 짧고 굵은 이적 시장을 보냈다. 여러 팀의 구애를 받던 다르윈 누녜스를 일찌감치 품었다. 파비우 카르발류, 칼빈 램지도 영입했다.

오랜 시간 ‘마누라’ 공격진을 구성했던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와 기적을 부르는 디보크 오리기(AC밀란)가 떠났지만, 공격진의 속도감은 더 좋아졌다.

특히 리버풀의 에이스 살라는 여전히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했고 적응기가 필요 없었던 루이스 디아스는 온전한 첫 시즌을 치른다. 맨시티와 마찬가지로 최전방을 책임질 누녜스의 적응 여부가 주요 관심사이지만 커뮤니티 실드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다만 우려는 중원이다. 티아고 알칸타라, 파비뉴, 조던 헨더슨, 나비 케이타 등이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걱정은 없다. 하지만, 이미 잦은 부상 이력이 있고 보강이 적었기에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특히 리버풀처럼 모든 대회에서 성적이 좋을 경우 빡빡한 일정을 견뎌야 하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맨시티와 이룰 양강 체제는 아주 단단해 보인다.

▲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가장 기대 받는 팀, 토트넘과 아스널>

지난 시즌 북런던 라이벌 두 팀은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부진을 딛고 일어났다는 공통점도 지녔다. 4위 경쟁에서 웃은 건 한 팀이었지만 이번 시즌엔 함께 웃을 수도 있다.

극적으로 4위 자리를 차지한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힘을 잔뜩 실어주는 분위기다. 이적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반 페리시치, 히샤를리송, 이브 비수마, 제드 스펜스, 클레망 랑글레, 프레이저 포스터 등을 영입하며 고루 보강했다. 가장 큰 무기인 손흥민-해리 케인의 조합도 여전하다.

많은 선수가 들어온 만큼 빠르게 조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여기에 스펜스가 왔지만, 윙백 고민은 여전하기 때문에 이를 메워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또, 3년 만에 나서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일정을 효율적으로 병행하는 것도 숙제다.

▲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상 토트넘 홋스퍼) ⓒ곽혜미 기자
▲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상 토트넘 홋스퍼) ⓒ곽혜미 기자

아스널은 지난 시즌을 5위로 마쳤지만, 희망을 볼 수 있었다. 4위 자리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는 제주스, 파비우 비에이라, 올렉산드르 진첸코 영입으로 잘 나타났다.

분위기도 좋다. 비록 프리 시즌이였어도 연전연승을 거뒀다. 특히 제주스가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아쉬웠던 공격진에 희망을 주고 있다.

아스널 역시 유로파리그(UEL) 일정을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시즌 성패를 가를 수 있다. 아스널은 지난 두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했다. 경쟁팀에 비해 일정상 유리한 면이 존재했다는 의미다. 효율적인 관리와 다소 아쉬웠던 수비 조직력이 개선된다면 빅4 진입 가능성도 충분하다.

▲ 가브리엘 제주스(아스널)
▲ 가브리엘 제주스(아스널)

<싸늘하고 불안하다, 첼시와 맨유>

지난 시즌 빅6 팀 중 가장 우려가 많은 두 팀이다. 첼시와 맨유 모두 중심이 흔들렸고 만족스러운 이적 시장을 보내지 못했다. 개막 전부터 불안한 시선이 가득한 이유다.

첼시는 지난 시즌 도중 혼란을 겪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떠났다. 토드 볼리가 새롭게 왔지만, 아직 정리가 잘 안된 느낌이다.

특히 이적 시장에서 첼시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FC바르셀로나)이 떠났고 말 많았던 로멜루 루카쿠(인테르 밀란)도 임대 보냈다.

라힘 스털링, 칼리두 쿨리발리를 영입했지만, 경쟁에서 앞섰다고 알려졌던 하피냐, 쥘 쿤데를 모두 FC바르셀로나에 뺏겼다.

공격수 티모 베르너,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등 추가 이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첼시의 신규 영입 확정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개막 전부터 혼란에 쌓인 모습 속에 3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 라힘 스털링(첼시)
▲ 라힘 스털링(첼시)

가장 불안한 팀은 역시나 맨유다. 6위로 빅6 끄트머리에 자리했지만, 5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는 무려 11점이었다. 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는 2점 차에 불과했다.

첼시가 수뇌부로 인해 혼란스럽다면, 맨유를 흔드는 건 '이기적'이라고 평가 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UCL 출전을 위해 이적을 요청한 그는 프리 시즌 불참, 친선 경기 조기 퇴근 등 베테랑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맨유는 이적 시장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타이럴 말라시아 등을 영입했다. 공격 자원은 물색조차 하지 않았다. 만약 개막 후 호날두가 떠나버린다면 뚜렷한 해답이 없다.

이미 굵직한 공격수들은 이적했고 대체 자원을 물색할 시간조차 부족하다. “호날두가 맨유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의 배경이다.

맨유의 신임 사령탑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새판짜기에 몰두 중이다. 자신이 몸담았던 네덜란드 리그에서 수비수 마르티네스와 말라시아를 데려왔다. 강등된 번리보다도 실점이 많았던 맨유의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과 두 명의 신입생은 잉글랜드 무대가 처음이다. 여기에 중심을 잡아줘야 할 호날두가 팀을 흔들고 있다.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릴 영입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명가 재건을 외치는 맨유의 모습은 불안하기만 하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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