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링 홀란드를 맞이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 엘링 홀란드를 맞이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명장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맨체스터 시티는 8일(한국시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엘링 홀란드(22)는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작렬했다. 전반 35분 페널티킥을 유도한 후 직접 마무리하며 첫 골을 기록했다. 후반 21분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의(31)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빠른 발과 수비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주효했다.

동료들과 호흡도 눈부셨다. 홀란드는 간결한 원투 패스로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필 포든(22), 주앙 칸셀루(31)의 크로스에 적극적으로 몸을 날리며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감독도 홀란드의 맹활약에 웃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쓴 레전드와 비교도 서슴지 않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51)은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일주일 전, 홀란드는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라며 “지금은 다르다.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라고 극찬했다.

▲ 필 포든과 엘링 홀란드.
▲ 필 포든과 엘링 홀란드.

구단 역사도 새로 썼다. 홀란드는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2골을 기록한 두 번째 맨시티 선수가 됐다. 최초 기록은 세르히오 아구에로(34)였다.

칭찬은 멈추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드는 태어날 때부터 골을 넣었을 것이다. 그의 능력을 의심한 적 없다”라며 활짝 웃었다.

지난 시즌 고민거리도 씻었다. 맨시티는 스트라이커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다. 해리 케인(28)과 계약 완료 직전까지 갔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의 반대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큰 전술 변화도 필요하지 않다. 그저 홀란드의 위협적인 움직임만 이용하면 된다. 엄청난 속도를 가졌고, 위협적인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홀란드는 맨시티의 경기 운영 방식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다. 그에게 득점 기회가 더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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