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얀 쿨루셉스키(토트넘 홋스퍼) ⓒ연합뉴스/REUTERS
▲ 데얀 쿨루셉스키(토트넘 홋스퍼)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실력도 좋은데 마음가짐까지 남다르다. 토트넘 홋스퍼의 데얀 쿨루셉스키가 스스로 채찍질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 상승세의 원동력 중 하나는 쿨루셉스키의 가세였다. 촉망받던 유망주에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던 그는 유벤투스에서 입지를 잃은 상황이었다.

이탈리아 무대에 잔뼈가 굵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은 쿨루셉스키의 잠재력을 믿었다.

예상은 적중했다. 쿨루셉스키는 해리 케인, 손흥민으로 이어지는 파괴력에 힘을 보탰다. 시즌 도중 합류해 잉글랜드 무대 첫 도전이었지만 리그 18경기 5골 8도움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기존 루카스 모우라, 브라이언 힐에 히샬리송이라는 경쟁자가 추가됐지만, 콘테 감독은 쿨루셉스키를 향해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사우스햄튼과의 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내보냈다.

이번에도 쿨루셉스키는 믿음에 보답했다. 1골 1도움으로 토트넘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의 대표적인 공격 듀오 손흥민, 케인의 득점이 없었지만 승리할 수 있던 힘이었다.

맹활약에도 쿨루셉스키는 자신감보다는 기량 향상의 필요성을 말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7일(한국시간) 사우스햄튼전 이후 그의 인터뷰를 전했다.

쿨루셉스키는 ‘스퍼스 TV’를 통해 “내 모든 득점은 3~4m 뒤에서 나왔다. 계속 골을 넣으면서도 다르게 넣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며 득점 방식의 다양화를 강조했다.

더 높은 곳을 보는 토트넘은 이반 페리시치, 이브 비수마, 히샬리송 등 많은 보강을 했다. 쿨루셉스키에겐 기회이자 더 치열한 경쟁의 장이 열린 셈이다.

그는 “새로 영입된 선수들은 놀라운 기량을 갖췄다. 그들이 팀에 큰 보탬이 되리라 생각한다. 스무 명의 선수가 뛸 준비가 됐다는 건 아주 중요하다”라며 누가 나서든 제 몫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쿨루셉스키는 “난 성장해야 한다. 모든 면에서 나아져야 한다.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고 그러기 위해선 환상적인 코치진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계속 겸손하면서 꿈을 키워야 한다”라며 남다른 정신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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