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바이브 오디오무비 '극동' 배우 곽동연, 곽경택 감독, 김강우, 유재명. 제공| 네이버 바이브
▲ 네이버 바이브 오디오무비 '극동' 배우 곽동연, 곽경택 감독, 김강우, 유재명. 제공| 네이버 바이브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김강우, 유재명, 곽동연의 목소리만으로 영화 한 편이 탄생했다. 오디오무비 '극동'이다. 

1일 오전 네이버 바이브(VIBE) 오디오무비 '극동'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곽경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강우, 유재명, 곽동연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극동'은 세계 평화를 위협할 천문학적 규모의 비자금을 차지하려는 자들이 벌이는 일촉즉발 첩보 스릴러 오디오무비다. 영화 '친구', '극비수사' 등을 통해 한국형 느와르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곽경택 감독이 기존 영화가 아닌 오디오무비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곽경택 감독은 "북한의 고위직 출신 탈북자에게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곽 감독은 "처음에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 탈북한 지 십수년 된 북한의 고위직 출신 탈북자다. 이 사람과 직접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북한에 전설적인 인물이 한 명 있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체제 이외 나머지 애들을 돌봐야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그 사람이 유학을 보내주고, 주식으로 돈을 벌고, 그 돈이 천문학적 숫자라 북한으로 흘러 들어갔다더라. 그걸 듣고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 네이버 바이브 오디오무비 '극동' 곽경택 감독. 제공| 네이버 바이브
▲ 네이버 바이브 오디오무비 '극동' 곽경택 감독. 제공| 네이버 바이브
▲ 네이버 바이브 오디오무비 '극동' 배우 김강우. 제공| 네이버 바이브
▲ 네이버 바이브 오디오무비 '극동' 배우 김강우. 제공| 네이버 바이브

김강우는 국정원 소속 러시아 주재 영사 안태준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그는 "가상화폐, 해킹 등 지금 저희가 접할 수 있는 일이지 않나.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남과 북 러시아 등도 쫄깃하게 다가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단숨에 시나리오를 읽었다. 무엇보다 곽경택 감독님과 작업인데 안 할 이유 없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북한의 비자금 관리자 이수영 역을 맡은 유재명은 "감독님이 전화를 주셨다. 그때 당시 남한 군인 역을 연기하고 있었을 때다. 감독님이 시나리오 보낼테니 읽어보라고 해서 읽어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너무 재밌는데 어렵기도 했다. 오디오무비로 구현을 해야 하지 않나. 그때부터 작품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너무 재밌는 작업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 네이버 바이브 오디오무비 '극동' 배우 유재명. 제공| 네이버 바이브
▲ 네이버 바이브 오디오무비 '극동' 배우 유재명. 제공| 네이버 바이브
▲ 네이버 바이브 오디오무비 '극동' 배우 곽동연. 제공| 네이버 바이브
▲ 네이버 바이브 오디오무비 '극동' 배우 곽동연. 제공| 네이버 바이브

곽동연은 고도로 훈련된 북한 해커 집단의 리더 강영식을 연기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각국 다양한 장소, 생소한 로케이션이 많이 나온다. 이걸 어떻게 구현할까 궁금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과 두 선배님들의 성함을 듣고 무조건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이건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곽경택 감독은 세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미 활동하고 있던 배우들이라 목소리를 들으면 이미지가 연상되지 않나. 그래서 이미지가 맞아야 했다. 영화처럼 하는 게 목적이니까 스튜디오 안에서 영화적인 느낌을 뽑아내야 하는데, 힘들어도 도전해줄 분들에게 연락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목소리로만 연기하는 데 고충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김강우는 "첫 녹음 때 세수만 대충하고 녹음실로 갔다. 비주얼 신경 쓸 일 없이 목소리만 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그날 기어서 나왔다. 걸어서 들어갔다 네발로 나왔다. 날로 먹으려 했다가 아주 혼쭐이 났다"라고 덧붙여 현장을 폭소케 했다. 

▲ 네이버 바이브 오디오무비 '극동' 배우 곽동연, 김강우, 유재명. 제공| 네이버 바이브
▲ 네이버 바이브 오디오무비 '극동' 배우 곽동연, 김강우, 유재명. 제공| 네이버 바이브

김강우는 "목소리만 나온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다. 그런데 더 예민해지더라. 호흡이라든지 작은 느낌이라든지, 작은 디테일을 살려야 하니까 그런 것 같다. 또 헤드폰을 쓰고 계신 곽경택 감독님의 눈치도 계속 보게 되더라"고 토로했다. 

곽동연은 "리딩 자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상상만 했던 신들을 배우분들의 목소리로 듣는 게 설레는 일 아닌가. 장소나 비주얼 힌트가 없음에도 선배님들의 목소리를 들으니까 너무 많은 상상이 되더라. 신기하기도 하고 값진 경험이었다"고 벅찬 심경을 밝혔다.

오디오무비 '극동'은 오는 26일 네이버 바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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