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텐 하흐.
▲ 에릭 텐 하흐.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팀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지출이었다고 설명했다.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클럽의 단일 이적 시장 최다 지출 기록을 새로 썼다. 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은 그가 이적 시장 초기 영입 실패에 따른 결과라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6위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남긴 맨유는 올 시즌에 앞서 텐 하흐 감독을 부임시키며 반등을 예고했다.

이적 시장은 반등을 위한 중요한 창구였다. 텐 하흐 감독 지휘 아래 타이럴 말라시아(21)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4), 크리스티안 에릭센(30)을 품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2경기 연속 충격패를 당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진 맨유는 추가 보강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카세미루(30), 안토니(22), 마르틴 두브라브카(30)를 영입하면서 선수단을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지출이 컸다. ‘가디언’에 따르면 카세미루와 안토니의 이적료로만 1억 5600만 파운드(약 2445억 원)를 지불하면서 올여름 총합 2억 2000만 파운드(약 3449억 원) 이상을 썼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은 “모든 클럽들이 비슷한 목적으로 돈을 썼다. 상위 4개의 포지션을 놓고 싸우고 싶다면 이렇게 해야 한다”라며 “정상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적 시장 막바지에 영입한 선수들을 보다 일찍 영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꽤 오랜 시간 안토니를 주시했는데, 그와 계약을 더 일찍 추진했다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영입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텐 하흐 감독은 그럴 수 있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먼저 원하는 포지션을 파악한 후 선수를 찾아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라며 “복잡한 요소들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선수들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도 최다 지출을 이끈 원인이기도 하다. 텐 하흐 감독에 의하면 지난 시즌 6000만 파운드(악 940억 원)가 넘는 이적은 단 5번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몇 번인지 쉽게 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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