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문성주 ⓒ곽혜미 기자
▲ LG 문성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LG 외야수 문성주는 8월까지 출루율 0.430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타석 70%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출루율. 그러나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개인 순위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82경기에서 329타석에 출전해, LG의 112경기 347타석에 18타석이 부족한 상태다. 144경기 기준 446타석에는 117타석이 빠진다. 

지난 28일 키움전부터는 옆구리 담 증세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31일 NC전에서는 이형종의 대타로 출전을 준비했지만 공수 교대로 타석이 돌아오지 않았고, 다음 이닝 투수가 좌완 김영규로 바뀌면서 이형종이 계속 경기에 나섰다. 

LG 류지현 감독은 1일 kt전 선발 라인업에 문성주의 이름을 적었다. 그런데 위치는 8번으로 뒤쪽이다. 규정타석을 위해 배려했다면 상위 타순에 넣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류지현 감독은 "그럴 시기도 아니고, 걱정할 정도로 타석이 부족하지도 않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팀의 방향성이 중요하다. 선수의 개인 기록 때문에 기용 여부를 결정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 순위 싸움이 어느정도 끝나고 나서 타석 수를 계산해야 하는 시점이 온다면 도와줄 수 있겠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1일 수원 kt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로벨 가르시아(2루수)-문성주(좌익수)-유강남(포수), 선발 케이시 켈리

- 9월 확대 엔트리를 다 채웠는데.

"투수는 최동환과 배재준, 야수는 서건창과 안익훈 김기연을 올렸다."

- 김기연은 퓨처스팀에서 주전 포수로 뛰었더라.

"퓨처스리그 중반부터 경기력이 좋았다. 주로 선발 출전했고 수비 비중도 늘었다."

"어깨 통증이 있어서 시즌 초에는 훈련을 많이 못했다. 1군 캠프도 못 갔다. 그러다 통증이 없어지면서 편해졌다고 하더라. 입대 전부터 공격에서 기대했던 포수인데 어깨 문제로 경기를 많이 못 뛰었었다."

- 31일 NC전은 불펜 총동원으로 경기를 잡았는데.

"어제만 그랬던 것은 아니다. 올라가는 투수들마다 잘 해줘서 교체 타이밍이 좋았다는 말을 듣는 것 같다. 그보다는 그 과정을 위한 준비와 선수들의 좋은 경기력 덕분이다."

- 이민호를 70구 만에, 4회 중간에 내렸다. 

"이민호는 제구가 될 때와 안 될 때 차이가 크다. 제구가 안 될 때는 어렵게 승부하게 된다. 지난 3년간 쌓인 데이터가 있다. 투구 수가 아니라 현재 컨디션을 근거로 교체를 결정했고 또 다음 등판을 위해서도 일찍 내리는 편이 좋다고 판단했다. 또 불펜 산배들이 이민호 뒤를 잘 막아줬다."

- 불펜 총동원이 가능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외국인 투수들이 긴 이닝을 던져준 덕분이 아닐까. 

"시즌을 돌아보면 중간 투수들도 고비가 있었다. 그때마다 켈리와 아담 플럿코가 중간 투수들을 위해 책임감을 가졌다고 인터뷰한 걸 봤다. 또 다득점 경기가 나오면서 중간 투수들이 피로도가 높지 않은 상태로 나갈 수 있다."

- 왼손 불펜투수 4명이라는 점도 경기 운영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라인업에 좌타자가 많은 팀, 우타자가 많은 팀으로 갈린다. 좌타자 많은 팀 상대할 때는 우투수들이 쉴 수 있고, 반대로 우타자 많은 팀 상대할 때는 좌투수들의 부담이 줄어든다."

- 어제는 두 번의 번트 작전이 있었는데.

"데이터팀의 노력이 만든 1승이다.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자료와 영상 준비를 정말 잘 해준다. 어제도 경기 중 작전 결정에 큰 도움이 됐다. 번트는 선수들이 잘 해준 거다. 홍창기가 개인 판단이 아니라 작전에 의해 번트를 댄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다."

- 외국인 투수 상대 높은 승률도 데이터팀 도움 덕분이라고 보는지.

"(데이터팀 제공 자료에 대한)선수들의 만족도가 높다. 그전에는 모여서 발표하면 선수들은 듣기만 했다. 지금은 단체 미팅은 한 번만 하고 나머지는 태블릿PC 자료로 각자 준비한다. 스스로 필요에 의해 자료를 찾다보니 더 효과적인 것 같다. 데이터팀은 빛을 보는 자리가 아니다. 팀원들의 숨은 노력이 야구장에서 경기력으로 반영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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