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전성기 시절 폼을 되찾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 새벽 1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아스널을 3-1로 이겼다.
아스널은 이날 전까지 5경기 전승으로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개막 후 2연패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맨유는 이후 4연승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순위는 5위까지 올라갔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중원 지배력이 돋보였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에릭센은 원활한 볼 배급과 경기 조립으로 맨유가 전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을 가져가는데 앞장섰다.
특히 후반 30분 마커스 래시포드 골을 도운 장면은 하이라이트였다.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으며 본인이 직접 골을 넣을 수 있음에도 더 완벽한 찬스를 살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더 선'은 "에릭센은 맨유가 기록한 3골에 모두 기여했다. 엄청난 패스로 중원을 지배했다"며 "눈부신 활약이었다. 비시즌 맨유가 에릭센 영입에 쓴 엄청난 돈과 시간이 낭비가 아니란 걸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평점은 8점으로 마커스 래시포드(9점)에 이어 양 팀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맨유는 에릭센 영입에 많은 공을 들였다. 3년간 무려 4300만 파운드(약 670억 원)의 돈을 약속했다. 원 소속 팀이던 브렌트포드의 재계약 제안과 과거 전성기를 보낸 친정 팀 토트넘의 러브콜을 다 이겨낼 정도로 막대한 금액이었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계약이다. 심정지 이후 한동안 재활에 매달렸던 에릭센은 올해 초부터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맨유에 와서는 화려했던 플레이가 살아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완벽한 부활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