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텐 하흐.
▲ 에릭 텐 하흐.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순위를 15단계나 끌어올리고도 만족이란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한국시간) 열린 아스널과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애초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이 경기 전까지 맨유는 3연승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아스널 또한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올 시즌 개막 후 5라운드까지 전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연승이 끊긴 쪽은 아스널이었다. 맨유는 전반 35분 안토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에는 마커스 래시포드의 멀티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아약스 시절 제자인 안토니를 끝까지 쫓은 끝에 8200만 파운드(약 1288억 원)의 거액을 투자하며 영입했다. 안토니는 이러한 믿음에 보답하듯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까지 맨유는 4연승을 달렸다.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던 순위는 어느새 5위까지 올랐다.

이제 팬들은 더 높은 순위는 물론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다. 하지만 영국 매체 ‘가디언’은 텐 하흐 감독이 “팬들의 이러한 희망을 누그러뜨렸다”고 설명했다.

승리에 대한 기쁨도 잠시. 텐 하흐 감독의 시선은 더 많은 목표를 향했다. 그는 경기 후 “팬들이 꿈꾸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맨유의 기준은 높아야 한다. 우리는 아직 시작하는 과정이고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인 목표인 트로피를 향한 의지를 다잡았다. 텐 하흐 감독은 “우승을 하려면 더 나아져야 한다. 모든 경기에서 이겨야 하고 팬들은 이기기 위한 우리의 태도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높은 기준과 가치에 맞춰 경기해야 한다. 우리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이 과정을 계속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9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치르는 맨유는 이어 다시 리그로 돌아와 크리스탈 팰리스와 7라운드에서 맞붙어 또 한 번 승점 대량 획득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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