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진 ⓒ곽혜미 기자
▲ 김태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이 LG전 34이닝 연속 무득점 수렁에서 벗어나며 맞대결 4연패까지 끝냈다. 

키움 히어로즈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2,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6일부터 계속된 LG전 4연패를 끊고 3위 탈환에 나섰다. 

선취점은 LG가 냈다. 2회까지 연속 삼자범퇴에 그쳤던 LG는 하위타순으로 시작한 3회 선취점에 성공했다. 로벨 가르시아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유강남이 유격수와 외야수 사이 삼각지대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무사 1, 2루 기회가 순조롭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중도루 과정에서 가르시아가 잡히고, 문보경도 1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2사가 됐다. LG는 2사 3루에서 박해민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이재원의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키움도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반격하기 시작했다. 4회 이정후의 볼넷과 야시엘 푸이그의 좌전안타, 김웅빈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휘집이 왼쪽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는 대형 뜬공으로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LG전 3경기 연속 무득점, 34이닝 연속 무득점을 끝내는 득점이었다. 

4회에는 2사 후 임지열의 좌전안타로 불씨를 살린 뒤 이정후-푸이그의 연속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에릭 요키시의 7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 역투와 김태훈(⅔이닝)-김선기(1⅓이닝)의 무실점 릴레이로 9회초까지 2-2 동점을 유지했다. 그리고 마지막 공격에서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송성문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이지영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번트가 강하게 구르면서 2루에서 주자가 잡힐 뻔했는데 이정용의 송구를 오지환이 놓쳐 무사 1, 2루가 됐다. 김태진은 볼카운트 1-2로 몰린 상황에서 이정용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송성문이 홈을 밟으면서 키움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LG는 요키시 공략을 위해 이재원을 2번 타자로, 이형종을 6번타자 1루수로 투입하는 신선한 라인업을 준비했다. 몸에 맞는 공 영향으로 7일 경기에 결장했던 채은성도 4번 타자로 돌아왔다. 그러나 요키시 공략에 실패한데다 홍창기-문성주 교체 카드도 먹히지 않았다. 

선발 임찬규는 동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6이닝을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버텼다. 최성훈(1⅓이닝)-정우영(⅔이닝)에 이어 등판한 이정용이 결승점을 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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