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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 구단" 선언한 NC…지긋지긋한 음주 문제, 자비 없었다

작성일: 2022.11.08 09:11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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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환 ⓒ NC 다이노스
▲ 김기환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모범 구단을 만들어야 한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가 지난 3일 강인권 신임감독의 취임식에서 한 말이다. 이 대표이사는 새 사령탑 선임과 함께 팀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길 기대했다. 

그러나 구단의 바람과 달리 강 감독 체제 사흘 만에 음주운전으로 퇴단 조치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NC는 지난 6일 '술 마신 다음날 운전으로 음주운전 판정을 받은 김기환(27)을 퇴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구단에 따르면 김기환은 지난달 23일 저녁 자택에서 홀로 술을 마셨고, 다음 날인 24일 아침 출근길에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매뉴얼에 따라 진행한 음주 측정에서 음주 반응이 나왔고, 김기환의 요청으로 채혈 검사를 한 결과 1일 최종 음주 판정을 받았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41%로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기환은 강 감독 취임식을 하루 앞둔 2일 음주운전 사실을 구단에 알렸다. 이 대표가 왜 감독 취임식에서 "모범 구단"을 강조했는지 이제야 수긍이 간다. 강 감독 역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항상 강조했듯이 원팀에서 벗어난 선수는 가차 없이 엄벌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이사는 "우리 선수들은 롤모델이 돼야 한다. 프로답게 행동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롤모델이 되며 모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이끌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선수단에 뼈있는 당부를 남기기도 했다.

NC는 이번 결정으로 말뿐이 아닌, 진짜 모범 구단이 되기 위한 의지를 보였다. NC는 최근 2년 동안 선수단 일부의 음주 사건이 잇따라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해 7월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 4명이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불필요한 술자리 모임을 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게 시작이었다. KBO가 네 선수 모두에게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한 큰 사건이었다. 2020년 통합 우승팀 NC가 지난 시즌 7위로 추락하는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올해도 음주 사고가 이어졌다. 지난 5월 한규식, 용덕한 전 코치가 술자리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폭행을 가한 한규식 코치는 계약해지 및 퇴단, 용덕한 코치는 벌금 700만원과 출장정지 30일 처분을 내린 큰 사건이었다. 용덕한 코치는 올 시즌을 마치고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이동욱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결정적 사건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또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하자 구단은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숙취 운전인 것을 고려하면 과한 처사로 보일 수도 있지만, 모범 구단으로 가기 위한 본보기로 삼았다. 

김기환은 2015년 신인 2차 3라운드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삼성에서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하다 2020년 2차 드래프트로 NC 유니폼을 입으면서 조금씩 빛을 봤다. 발이 빠르고, 센스가 있어 지난해부터 꾸준히 1군에서 기회를 늘려 가고 있었다. 그러나 한순간의 판단 착오가 선수 생활의 발목을 잡았다. NC에서 3시즌 통산 성적은 139경기, 타율 0.216(255타수 55안타), 3홈런, 29도루, 46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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