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정형근 기자] "한국은 뛰어나고 역동적인 팀이다. 개인 기량도 뛰어나다. 첫 경기가 어렵다는 건 잘 알고 있다. 쉬운 적은 없다. 존경심과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 모든 경기의 승리가 목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라운드 우루과이와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23일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한국과 우루과이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조별리그 첫 경기는 16강 진출의 전체 흐름을 좌우하는 만큼 한국과 우루과이는 모두 1차전에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는 한국의 우루과이전 승리 가능성을 24.9%로 점쳤다. 슈퍼컴퓨터로 계산했을 때 무승부는 18.9%, 한국의 패배는 56.2%였다.
FIFA 랭킹은 우루과이가 14위, 한국이 28위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1승 1무 6패로 열세였다. 다만 가장 최근인 2018년 친선전에서는 한국이 2-1 승리를 거뒀다.
우루과이는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가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않아 1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경기를 하루 앞둔 기자회견에는 A매치를 159경기나 소화한 베테랑 디에고 고딘이 참가했다.
다음은 디에고 고딘과 일문일답
-월드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하늘색 셔츠를 입고 일 년 내내 열심히 훈련했다. 우루과이 동료들과 함께 강한 열정을 갖고 있다. 월드컵 예선 기간 어려운 과정을 겪었지만 목표를 달성했다. 교체 선수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공통의 목표를 갖고 같은 꿈을 추구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기대가 크다. 내일 결전의 날인데 경기장에서 모든 열정을 쏟겠다."
-월드컵 출전 기회를 어렵게 잡았다. 걱정은 없었나.
"지금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노력할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첫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금은 한국전에 집중하고 있다. 분명한 목표가 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한국팀을 존중한다. 첫 경기가 어렵다는 건 잘 알고 있다. 쉬운 적은 없다. 존경심과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 모든 경기 승리가 목표다. 역사적 순간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부상 상태는 어떤가
"회복을 잘했다. 훈련도 잘 받았다. 오늘의 고딘은 20년 전의 내 모습과는 다르다. 항상 그렇듯 최선을 다하고,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경기뿐 아니라 훈련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루과이 국가대표로 경기에 임할 준비가 됐다."
-이번 월드컵에서 주장으로서 가장 오래 뛰는 우루과이 선수가 됐다
"가장 많이 출전한 주장인지는 몰랐다. 기록에 집중하는 편은 아니다. 숫자에 불과하다. 그게 중요하진 않다. 동료와 함께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전술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맞설 계획인가
"항상 적수를 존중해야 한다. 한국은 뛰어나고 역동적인 팀이다. 개인 기량도 뛰어나다. 분명한 경기 스타일도 갖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의 전술에 집중하는 것이다."
-주장으로서 팀을 어떻게 이끄는가
"동료들에게 격려하는 말을 자주 한다. 그게 내 장점이다. 국가대표로 많은 출전 경험이 있다. 여러 상황에 잘 적응해야 한다. 팀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월드컵에 출전하기까지 많은 부담이 있었다. 그래도 이 자리에 섰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