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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승률 1위, 시카고 컵스의 작은 고민

작성일: 2016.06.15 16:50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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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컵스 크리스 브라이언트(왼쪽)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오상진 객원기자]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은 시카고 컵스다. 시즌 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스토브리그에서 탄탄한 전력을 완성한 컵스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예상했고 실제 뚜껑을 열어 봤을 때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4월 승률 0.773(17승 5패)로 거침없는 질주를 시작한 컵스는 5월 한때 아홉수(29승)에 걸려 시즌 첫 3연패하고 7할 승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6연승으로 연패를 만회했으며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이후 가장 적은 56경기 만에 시즌 40승에 도달했다. 그리고 15일(이하 한국 시간)까지 63경기 44승 19패 승률 0.698로 여전히 잘나가고 있지만 이런 컵스에도 고민은 있다.

▲ 2016 시카고 컵스 홈/원정 타격 기록 *( ) 내셔널리그 순위

컵스의 2015년 팀 타율은 0.244로 내셔널리그(NL) 최하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다 1리 높은 14위였다. 비교적 떨어지는 팀 타율을 출루(0.321, 5위)와 홈런(171개, 5위)으로 만회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타격 모든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원정 경기에 비해 더 편안해야 할 홈 경기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컵스의 보이지 않는 고민이다.

▲ 2016 시카고 컵스 주요 선수 홈/원정 타격 기록 *최다 출전 6명

팀이 치른 63경기에서 80% 이상 출전하고 있는 6명의 타자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큰 차이로 원정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앤서니 리조의 경우 홈 경기 타율과 OPS가 약간 높지만 원정 경기에서 훨씬 많은 9홈런 31타점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애디슨 러셀만이 홈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지난해 리글리 필드에서 가장 강력한 타자(타율 0.311 21홈런 59타점 OPS 1.037)였지만 집 밖에만 나가면 약해지는 면모(타율 0.0243 5홈런 40타점 OPS 0.693)를 보였는데 1년 만에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컵스는 올해 4번의 두 자릿수 득점 경기가 있었는데 모두 원정이었다. 낮은 타격 기록이지만 홈에서 경기당 평균 득점이 콜로라도 로키스(5.97점) 다음으로 높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3점 이하인 평균자책점 2.64는 홈에서 2.49로 더욱 낮아지기 때문에 승률도 홈에서 더 높다. 홈 22승 8패 승률 0.733, 원정 22승 11패 승률 0.667.

홈-원정 타격 성적이 조금 차이 나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할 수도 있지만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컵스에는 사소한 고민이 아닐 수도 있다. 1위를 유지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홈 경기부터 치러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지금의 문제가 컵스의 발목을 잡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 기록 출처: MLB(MLB.com), 팬그래프닷컴(fangraphs.com), 베이스볼레퍼런스(baseball-reference.com)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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