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앞두고 유럽 진출' 버밍엄 이적 최유리 "월드컵 끝나고 해외 욕심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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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공격수 최유리(버밍엄 시티)가 유럽 진출의 기세를 아시안게임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최유리는 지난 15일 잉글랜드 여자 2부리그(챔피언십) 버밍엄으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2년에 1년 옵션이 적용됐다.
최유리는 2016년 WK리그 스포츠토토에서 데뷔해 2021년 인천 현대제철로 이적해 지금까지 뛰어왔다. 현대제철로 이적한 첫해 통합 우승에 앞장선 최유리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 선수(MVP)에 오르며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측면에서 파괴력 넘치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최유리는 국가대표로도 A매치 54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한 간판 공격수다.
최유리는 해외 이적이 처음이지만 함께 버밍엄 유니폼을 입게 된 조소현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버밍엄 이적을 마무리한 최유리의 팀 합류는 조금 늦어질 전망이다. 현재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대표팀에 발탁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8일 오전부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100분에 걸쳐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최유리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아시안게임 준비를 마쳤다. 바쁜 와중에도 버밍엄행을 마무리한 최유리는 한시름 놓았다는 듯 밝은 표정을 지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해외 이적에 대해 이야기한 최유리는 "대표팀에 소집한 동안 오퍼가 와서 짧은 시간 안에 결정해야 했다"며 "여자월드컵을 끝내고 해외로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행히 구단(현대제철)의 배려가 있어서 이적이 빠르게 마무리됐다"라고 설명했다.
버밍엄은 벌써 최유리를 아끼고 있다. 이틀 전이 생일이었던 최유리를 위해 버밍엄은 공식 채널에 축하 메시지를 올리는 애정을 쏟았다. 최유리는 "버밍엄에 직접 가보지 못했지만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하를 해줘서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라고 웃었다.
어느새 최유리의 애칭이 버밍엄으로 변했다. 대표팀 훈련 내내 지소연(수원FC)은 최유리를 향해 "버밍엄"이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최유리는 "이적 과정에서 언니와 소통을 많이 했다. 해외에 나갔으면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면서 "오늘은 버밍엄과 계약이 완전히 끝난 후라 언니가 장난을 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세계 무대를 경험하며 해외 진출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최근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출전했던 최유리는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경험했다. 세계 무대의 벽을 실감하며 발전을 위한 선택으로 해외 진출을 도모했다.
최유리는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더 좋은 리그에 나가야 여자축구 발전이 있을 것으로 봤다. 외국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경험과 사기가 오르면 대표팀의 원동력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당장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뛴다. 최유리는 대표팀에서 오른쪽 윙포워드를 맡아 득점을 책임질 전망이다. 최유리는 "2주 동안 더운 날에도 많은 준비를 했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기대해주셨으면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유리를 앞세운 여자대표팀은 오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항저우로 향한다. 22일 미얀마전을 시작으로 필리핀, 홍콩 등과 조별리그를 펼친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회 연속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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